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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재와 희망 담은 <고스트 메신저>

윤은호 기자

기사입력 : 2014-06-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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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2.5D 애니메이션 보여줘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고스트메신저(출처=에이원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고스트메신저(출처=에이원엔터테인먼트)
최근 가장 눈길을 끌었던 애니메이션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고스트 메신저>입니다.

<고스트 메신저>는 영혼을 볼 줄 아는 중학생인 꼬마강림이 저승사자인 강림도령을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모험담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청소년 이상의 애니메이션 애호가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고스트 메신저>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저승에 대한 사상과, '바리공주', '마고할미' 등의 설화를 바탕으로 영의 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기존 국내의 주요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나 <뽀로로와 친구들>, 그리고 최근의 한국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극영화 흐름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와 매력을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2D 애니메이션에 3D 방식이 적절하게 가미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흔히 2.5D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러브라이브!> 처럼 2D에 다소 적합성이 떨어지는 3D를 넣은 경우나, <원더풀 데이즈>같이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형태를 생각하겠지만, 스튜디오 애니멀의 기술력은 2D 텍스쳐에 3D 텍스쳐가 어색하지 않게 결합돼 있습니다. 특히 동물들의 원혼이 3D텍스쳐를 통해 조금씩 그 형태가 단순화되어 사라져가는 장면은 상당히 놀라운 발상력이었습니다.

▲고스트메신저제작과정(출처=EBS)이미지 확대보기
▲고스트메신저제작과정(출처=EBS)


물론 <고스트 메신저>는 전통설화를 중심으로 제작된 만큼 이 애니메이션을 아무런 정보 없이 보고 가는 개신교 관객들은 상당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시청을 마치고 나서 많은 팬들이 싸인을 요청하는 것을 보면서, <고스트 메신저>가 매니아 계층만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지난 2010년도부터 제작한 1화와 2화를 결합한 극장판인 만큼 1화쪽의 부분이 다소 어색해보이는 점은 안타깝지만, 1화 첫 부분의 미장센은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국내의 열악한 상황을 이기고 점차적으로 개발·발전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다만 타이포그래피가 고딕에 이탤릭체라는 다소 부적합한 방식이라, 전반적으로 이부분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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