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에 회오리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회오리 바람은 약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이 회오리바람으로 인근을 지나던 80대 노인인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쳤고, 경운기가 논바닥에 처박히는 일도 있었다.
또 화훼용 비닐하우스 21개동이 무너지고 비닐이 날아가 전선을 덮치면서 인근 29가구가 정전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지상 5km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강한 비구름이 생성되고 회오리바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매우 강하게 회전하며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이 회오리 바람을 우리나라에서는 용오름이라 부른다. 육지에서 발생되는 용오름을 '란트스파우트(landspout)' 혹은 '토네이도(tornado)'로 칭하며, 해상에서 발생되는 용오름을 '와터스파우트(waterspout)'로 구분한다.
이러한 일산 토네이도와 더불어 전국 각지에서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우박까지 쏟아졌다. 특히 우박이 농작물에 피해를 입혀 농민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는 우박 때문에 사과와 고추 등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과수원 사과는 우박에 맞아 땅에 떨어졌고, 배에는 구멍이 뚫렸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우박으로 농작물을 기르던 밭은 폐허로 변했다. 우박으로 인한 주요 피해 농작물은 양상추, 감자, 브로콜리, 배추, 참깨, 옥수수, 고추 등이다.
또 강원 횡성군에서는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390여 농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아 토네이도가 잘 발생하지 않는 반면 바다에서는 용오름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한편 이상기후 현상으로 우박에 대한 궁금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이유는 기류의 영향이다. 우박은 상승기류를 타고 수직으로 크게 발달한 적란운에서 발생한다.
온도가 -5~-10℃정도 되는 꼭대기에서는 지표면에서 데워져 상승한 공기 중의 수증기가 눈이나 빙정 상태로 변해 존재한다.
이 상태에서 하강 기류가 생기면 눈이 강한 비로 변했다가, 그 비가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높이 올라가면 다시 눈으로 변한다.
이렇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우박의 크기는 점점 커지게 된다. 이후 상승기류가 약해지면 우박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지면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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