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감독 판정불만, 심판 박치기
국제 대학 농구 대회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났다.
연세대 정재근(45) 감독이 심판에게 박치기를 날린 것이다. 해외 참가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국제적으로 망신이다.
연세대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엑서 벌어진 'KCC와 함께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려대에게 80-87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자체는 명승부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고려대가 앞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대학 최고의 라이벌인 연세대는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고려대가 높이에서 앞섰지만, 연세대는 외곽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고려대를 끝까지 괴롭혔다.
결국 양 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끝내 높이에서 앞선 고려대가 연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고려대는 올해 처음 열린 국제대회 우승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크나큰 오점도 남았다. 연장 종료 2분을 남기고,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은 정재근 감독이 코트로 난입했고, 거칠게 항의하다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해당 심판은 얼굴을 감싸 쥐고 뒤로 물러선 뒤, 즉각 정재근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정재근 감독은 심판에게 계속 폭언을 내뱉었다. 이 모습은 국제대회 결승을 맞아 생중계를 진행한 KBS 2TV를 통해 전국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결국 정재근 감독의 이 박치기로 연세대는 고려대에 팀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합쳐 4개의 자유투를 헌납했고, 팽팽하던 경기가 단숨에 고려대로 기울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대한농구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로 한국 대학농구리그 상위 4개 대학과 미국, 호주,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등 6개국 대학이 참가했다. 아시아-퍼시픽 대학간 친목을 다지는 초대 국제대회였다. 실제로 결승에는 해외 대학 참가자들도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사학 라이벌' 고려대에 질 수 없다는 정재근 감독의 승부욕이 박치기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되고 말았다. 심판 폭행은 종목을 막론하고 중죄로 취급된다. 이번 박치기 사건으로 정재근 감독은 대한농구협회로부터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해외 선수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국제 망신도 초래하고 말았다.
한편 정재근 감독의 박치기 소식을 접한 농구팬고 누리꾼들은 "정재근 감독, 이게 뭔일이야", "정재근 감독, 스포츠 정신을 생각해야 한다", "정재근 박치기, 윗물이 탁해서 아랫물도 걱정이다", "정재근 박치기, 강력하게 처벌했으면 좋겠다", "정재근 박치기, 국제 망신이라 창피하다", "정재근 감독, 노답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