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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을소나타’ ‘래빗홀’...모녀의 갈등 vs 부부의 갈등

백초현 기자

기사입력 : 2014-07-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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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닮은꼴 연극...8월 개막 예정

▲공연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조은컴퍼니)이미지 확대보기
▲공연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조은컴퍼니)


8월, 가족의 갈등을 담은 닮은꼴 연극 두 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연극 ‘가을소나타’와 ‘래빗홀’은 각각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두 작품은 소통의 부재가 만든 가족 구성원의 갈등을 담아낸다. 갈등의 대상은 두 작품을 구별 짓는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모녀의 갈등을, 연극 ‘래빗홀’은 부부의 갈등을 담는다. 두 작품의 평행이론은 이뿐만이 아니다. 두 작품은 9월 6일까지 각각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할 두 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엄마와 딸
연극 ‘가을소나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가을소나타’는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Ingmar Bergman)이 감독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에는 피아니스트 ‘샬롯’과 그의 두 딸 ‘에바’, ‘엘레나’, ‘에바’의 남편 ‘빅토르’가 등장한다. 이야기는 ‘샬롯’이 ‘에바’의 초대를 받고 7년 만에 딸의 집을 찾으며 시작된다.

작품은 ‘샬롯’과 ‘에바’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샬롯’은 ‘난 엄마라는 내 모습이 어색하고 불안했어’, ‘난 네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딸 ‘에바’는 ‘엄마에게 나라는 존재는 잠깐 가지고 노는 인형이었어요’, ‘내게 있어 예민하고 섬세한 것들을 멍들게 하고, 살아있는 것들은 숨통을 틀어막으려고 했어요’라고 응수한다. 이번 공연은 이들을 통해 관객에게 진정한 소통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임영웅 연출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공연된다. 임영웅 연출은 데뷔작 연극 ‘사육신’을 비롯해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까지 6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가 함께한다. ‘샬롯’ 역은 손숙이 맡는다. ‘에바’ 역은 서은경이 연기한다. ‘빅토르’ 역은 한명구가 분한다. ‘엘레나’ 역은 이연정이 열연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 어긋나는 부부
연극 ‘래빗홀’
8월 2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래빗홀’의 비유적 의미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시작된다. 동화에서 ‘앨리스’는 ‘래빗홀(토끼굴)’로 빠져들어가 현실과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이후 ‘래빗홀’은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연극 ‘래빗홀’은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 ‘래빗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든 것이 뒤바뀐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범했던 그들의 삶에 일어난 사고는 그 자체가 하나의 ‘래빗홀’이다. 사고라는 ‘래빗홀’을 지나 그들의 행복은 불행으로, 기쁨은 아픔으로 변한다.

연극 ‘래빗홀’은 교외의 조용한 주택가에 사는 ‘베카’와 ‘하위 코벳’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8개월 전에 사랑하는 아들 ‘대니’를 잃었다. 부부는 서로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자꾸만 어긋난다. ‘하위 코벳’은 죽은 ‘대니’의 영상을 볼 때만 유일하게 웃음 짓는다. 남편은 아들의 흔적을 지키려 애쓰고 아내는 아들의 흔적을 지우려 노력한다. 어느 날 ‘제이슨’은 ‘대니’에게 바치고 싶다며 공상과학소설 ‘래빗홀’을 써서 ‘베카’에게 보낸다. ‘제이슨’은 ‘대니’를 죽게 한 당사자다.

연출은 연극 ‘가을 반딧불이’, ‘겨울 선인장’, ‘아시안 스위트’ 등을 연출한 김제훈이 맡는다. 이번 공연에는 강애심, 이항나, 송영근, 전수아, 이기현, 김지용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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