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타슈켄트 한국 교육원 뒷마당에서는 해외농업기술 개발(KOPIA)센터가 주관하는 ‘2015 한국 김치 체험 행사’가 ‘김치와 샤슬릭의 만남’이라는 부제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3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한국 김치 체험 행사’는 1.5톤의 절임 배추와 0.5톤의 생 배추를 비롯한 500kg의 김치 속이 준비됐다. 김치 체험 행사를 1년간 기다려왔다는 많은 우즈베크 친 한파들과 한국어 학과 재학생들은 ‘김치 문화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행사장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이미지 확대보기‘2015 한국 김치 체험 행사’장을 찾은 국영 방송국(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교육원 뒷마당을 가득 메운 김치 담그기 체험 테이블마다 한국의 김치를 알리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한인 여성회 회원들이 배치돼 시범을 통한 김치 속 바르는 방법과 김치를 보관하기 위해 김치 싸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 참가 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원 뒷마당 입구에 마련된 ‘한국 전통 음식 체험’코너에서는 인절미, 약밥, 돼지수육, 막걸리를 비롯한 한방차가 준비됐다. 체험 코너를 통해 한국의 또 다른 전통 음식을 맛본 많은 행사 참가 자들은 기름지지 않은 담백함이 한식의 특징인 것 같다며 한국 사람들처럼 앞으로는 젊고 날씬하게 살려면 한식을 주로 먹어야 하느냐고 물어와 한바탕 웃음꽃이 폈다.
‘한국 전통 음식 체험’ 코너 바로 옆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 전통 음식인 ‘샤슬릭’ (고기 꼬치구이)이 김치와 마찬가지로 1,000여 명 분이 준비돼 즉석에서 숯에서 구워져 평소 보기 흔치 않은 장관을 연출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 아카데미 역사 연구소에서 참석한 굴나라와 사여라 박사는 ‘한국 김치 체험 행사’는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며 김치의 효능 또한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김치 속을 절임 배추에 직접 바르면 바로 한입 떼어 맛본 김치 맛에 ‘맛있는 매운맛’, ‘식욕을 부르는 매운맛’이라며 클라스나! (최고!)를 연신 외쳤다. 특히 굴나라 박사는 우즈베키스탄 정통 음식인 ‘샤슬릭’과 조화를 이룬 ‘김치’는 말 그대로 환상적이라며 극찬해 마지않았다. 더불어 그는 나를 비롯한 모든 김치 체험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선보이는 자리에 우리의 전통 음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정말 생각지 않은 반가운 일이라며 한국인의 배려심에 감사를 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샤슬릭’ (고기 꼬치구이)을 굽고 있는 우즈베크 요리사(좌)와 우즈베키스탄 국립 아카데미 역사 연구소 굴나라와 우미다 박사(우) (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김치 체험 행사에 참가한 한국어 학과 재학생들 또한 가끔 접해보거나 책에서만 보아오던 김치를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1KG 정도를 가져가 가족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대 만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치 체험행사에 2년째 참가한다는 올해 20살의 라이혼은 지난해 직접 만든 김치를 맛본 후 가족 모두 이 매운맛에 매혹되어 지금은 김치 애호가들이 되었다며 오늘도 내가 집에 돌아오기를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동방대학교 한국어 학과 학생들(좌)과 ‘2015 한국 김치 체험 행사’에 참가한 우즈베크인들(우) (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미지 확대보기‘2015 한국 김치 체험 행사’에 참가한 라이혼과 이러다(좌)와 김치와 샤슬릭(우) (사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식은 인기가 높다. 또한 한식을 좋아하고 한식을 즐기는 우즈베크인들의 얘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가끔 현지 한국 식당을 찾을 때면 대부분의 식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즈베크인들을 보며 정말 우리의 한식이 인기가 높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하고 점점 두 나라가 가까워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찬가지로 ‘2015 한국 김치 체험 행사’에서 우리의 김치를 맛나게 먹던 행사 참가자들을 보며 좀 우리와, 한국과 가까워졌다고 흐뭇해 한 우리의 마음처럼 이들 또한 김치와 샤슬릭의 만남이라는 멋진 생각을 해낸 우리가 분명 이들을 흐뭇하게 했을 것이다. 특히나 올해 김치 체험 행사는 정을 나누는 음식을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서로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를 찾은 의미 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