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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윤리] ‘야 VR 우동 볼래?’, 너무 쉽게 'VR 포르노' 보는 청소년...

송광범 기자

기사입력 : 2016-09-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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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은 먹는거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우동'을 보고있다. VR우동은 VR야동의 은어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우동은 먹는거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우동'을 보고있다. VR우동은 VR야동의 은어이다.
‘야 VR우동 볼래?’
VR우동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360° VR로 촬영한 ‘우동 먹방’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의미는 사뭇 다르다. VR우동은 네티즌이 만든 은어로 VR포르노그래피를 뜻한다. 우동은 ‘야동’과 자음이 같아 사용한다. 포르노를 보기 위해 성인인증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우동’이라는 검색 키워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VR성인물을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성인 인증없이도 청소년들이 포털사이트에 VR우동이라 검색만하면 VR성인콘텐츠를 간단히 얻을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서도 VR우동을 무료로 다운받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인터넷 불법⋅유해 정보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39.8%의 청소년들이 카페⋅블로그에서 유해콘텐츠를 얻는다. 이 곳은 성인인증절차가 필요없어 청소년들이 포르노를 보기 위한 주된 방법으로 선택한다. 또 청소년들이 P2P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몇 백원만 내면 VR성인물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P2P 사이트에선 수 백개의 VR성인 콘텐츠가 100원~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음란물 차단 시스템이 허술하다.

 VR로 보는 음란물은 기존 음란물보다 자극적이고 현실적이어서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 ⓒ 와우스타 ) 이미지 확대보기
VR로 보는 음란물은 기존 음란물보다 자극적이고 현실적이어서 이에 대한 청소년들의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 ⓒ 와우스타 )

음란물 차단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음란물이 VR로 제작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기존 음란물보다 크기 때문이다. VR콘텐츠는 1인칭 시점에 맞춰져 있어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고개를 돌려 본인이 보고싶은 지점을 볼 수 있어 현장감은 배가 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시각 중추자극에 민감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자극적인 경험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실보다 강렬한 자극을 경험하게 하는 VR우동을 지속적으로 접하면 강한 성적 충동에 휩싸일 수 있다.

청소년들 스스로의 콘텐츠 선택도 중요하지만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관련 법 제정이나 학교⋅보호자들의 현명한 제제가 필요한 시기다.

송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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