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Zo)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나누는 대화나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 지능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
한 사용자가 조에게 '조, 너도 가족이 있니?'라고 물으면, 조는 '모던패밀리(미국의 가족 시트콤) DVR은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포함해도 되나요?' 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물으면 조는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끔찍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내놓는다.
조는 MS에겐 악몽이었던 AI챗봇 테이(Tay)의 후속작이다. 테이도 조와 같이 사람들의 대화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었는데, 일부 악의적인 사용자들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히틀러 옹호 같은 혐오발언을 학습시켜 하루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래서 정치적인 질문을 받으면 융통성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MS AI 연구그룹의 수석 부사장 해리 셤은 "블랙 유저로부터 영향을 받지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MS가 지속적으로 AI챗봇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기술자본이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MS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1995년에서 2014년사이 20년 간 미국 등 5개국 특허청에 기재된 AI 특허를 합산한 결과 MS가 쌓은 AI 특허는 992건에 달한다. 특히 MS 등 상위 5개 기업이 보유한 AI 특허들은 주로 ‘음성이해’ 관련 기술이 다수였다. MS 측은 "회사는 챗봇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AI플랫폼에서 더 뛰어난 대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는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킥(Kik)’이라는 대화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먼저 공개됐으며, 공개 후 1주일만에 사용자가 11만 5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