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K대학 신입생 송모 양은 입학 전 자취방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지방에 사는 그녀가 매물을 직접 방문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송모 양은 부동산 중개 앱에서 매물 정보를 생생하게 알아보고 있다. 이제 해당 앱에선 자취방 내부나 마트, 세탁소 등 주변 환경까지 ‘VR’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VR이 부동산 중개시장의 모습도 바꾸고 있다. 예비 세입자들은 부동산 중개 앱에서 제공하는 VR콘텐츠로 마음의 드는 곳을 미리 확인한다. 일일이 모든 집을 확인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도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세입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며, 미리 매물을 만나 볼 수 있어 허위매물을 사전에 가려낼 수도 있다. 국내에는 다방과 직방에서 VR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은 3년 전부터 ‘360˚ 매물보기’를 서비스해왔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고객이 VR기기가 없어도 다방 앱으로 VR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다방 앱에서 화면을 터치하며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방을 360˚ 사진으로 본다. 방 내부 구조나 크기도 사진에서 원하는 대로 확인할 수 있다.
다방이 발표한 ‘360˚ 매물보기’ 3주년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360도 매물보기가 적용된 매물이 2D 사진으로된 일반 매물보다 조회수는 2.5배 많았고 거래 완료일은 1.3일이나 단축됐다.
다방 측은 "향후 원룸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의 대형 매물에 적용할 수 있는 VR 기술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직방은 작년 6월 ‘아파트 주거 정보 제공 서비스’의 일환으로 VR기술을 앱에 도입했다. 이를 위해 직방은 일명 ‘대동여지도팀’을 투입해 아파트 단지 주변과 편의시설을 360˚ VR카메라로 촬영했다. 고객이 아파트를 직접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위해 대동여지도팀은 VR카메라를 들고 직접 걸어다니며 촬영을 했다. 현재 직방은 전국 아파트 802만 세대를 조사했고, 직접 촬영한 360˚ VR영상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자리에 앉아서 아파트 정문부터 출발해 주변을 구석구석 확인할 수 있다.
직방 측은 "아파트 단지 내 조경시설이나 놀이터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본인이 살 아파트를 고르는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