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기 영화비평 유튜브 채널 '빨강도깨비' ( 사진 =해당 유튜브페이지 캡처 )
관객들은 주말 극장가에서 무슨 영화를 볼 지 고민할 때, 영화 전문 잡지 속 별 평점과 칼럼은 필수 코스처럼 여긴 적이 있다. 대부분의 영화 비평은 잡지나 인터넷 칼럼 등 텍스트를 통해 접했다. 그렇게 탄생한 스타 영화 잡지도 많았다.
매체 환경이 변하고, 매체를 소비하는 방식도 변화했다.
이제는 영화 비평도 읽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영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영화는 몰입력, 화제성이 강한 콘텐츠인 만큼 엔터테인먼트 리뷰 계정 가운데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에선 수십 개의 채널이 영화에 대한 영상 매거진을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전문적인 영화평론가 못지않게 재치 있는 입담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약 22만명의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약 4300만 회을 기록한 ‘빨강도깨비’는 대표적인 영화 채널이다. 재미있던 영화 베스트 순위 매기기, 스포일러 없는 개봉작 소개, 영화 심층 탐구 등 다양한 영화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남자들이 심쿵하는 영화 속 명장면 베스트7’이나 ‘마블 카메오 베스트7’와 같은 베스트 시리즈가 가장 인기 높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면만 편집해 보여주는 ‘악마의 편집’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영화 아비정전의 대사를 따온 ‘발없는 새’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튜버는 영화 리뷰와 평가로 유명하다. 구독자 약 21만명을 보유한 ‘발없는 새’는 마블과 DC영화 리뷰로 이름을 알리며 ‘썰전’ 같은 TV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영화광이라고 밝힌 그는 영화 관련 개념 설명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이들 외에도 영화 독후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뷰엉이’, 지나간 영화를 다시 되돌아보는 ‘백수골방’ 등 영화 유튜버들의 영상 비평은 성업 중이다. 영상 비평의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6월 영화비평가 이동진은 유튜브에 영화 리뷰 전문채널 ‘무비썸’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영상을 통한 영화 리뷰의 강점은 글로 전달할 수 없는 감정과 생각들을 이미지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영화를 분석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연속적인 화면을 통해 한번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구독자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 그들은 과거 글로 표현했을 영화리뷰들을 영상과 말로 담아낸다.
지상파 방송의 주말 인기 장수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영화 소개프로그램도 뉴미디어 매체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과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