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떻게 시장을 성숙시켜 나갈 것인가. 리플이 내린 결론은 “시스템 바깥이 아니라, 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갈링하우스 CEO는 “관련 기업들과 유관 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리플이 주목한 것은 XRP 원장을 활용한 국제 송금 서비스다.
현행 국제 지급결제 시스템은 많은 비효율을 낳고 있다. 거래 상대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은행으로만 송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러 중계 은행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수수료도 높고 거래 시간도 오래 걸린다. 게다가 거래를 위해 상대 계좌에 미리 자금을 넣어둬야 한다. 이 때문에 묶이는 유동성만 약 10조 원에 달한다.
또한 갈링하우스 CEO는 기존 체계에 대해 “오류 발생률이 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 검색 시 100번 중 6번이나 오류가 난다고 생각하면 신뢰성이 얼마나 낮은지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취재진들에게 리플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파워)
하지만 리플의 국제 송금 시스템을 사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거래 시간이 불과 10초 이내로 짧아져 묶여있는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
리플은 현재 ‘xCurrent(x커런트)’와 ‘xRapid(x래피드)’ 두 가지의 블록체인 기반 송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X커런트는 거래 상대 간 지급결제에 관한 금융거래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고, 즉각적으로 지금에 따른 청산과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국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비롯해 일본 은행 컨소시엄(JBC)과 아멕스, 산탄데르 은행 등이 고객사로 가입돼 있다.
X래피드는 XRP를 활용해 국가 간의 빠른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금융기관들은 이 솔루션을 통해 언제든지 XRP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X커런트는 상대 은행 계좌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고, x래피드는 계좌가 없는 경우에 사용한다.
XRP 기반 기술을 활용할 경우, 국가 간 거래소를 통해 통화를 XRP로 변환해 송금한 후 다시 현지 통화로 변환해 지급된다. 이 전체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초 미만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XRP를 활용하면 송금 처리를 위해 예치금을 넣어둘 필요도 없을 뿐더러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져 국제거래 비용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같은 장점 덕분에 리플이 이미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약 100여 개 고객사들과 협력하며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