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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넷플릭스 룰, 여전히 유효”

이선기 기자

기사입력 : 2018-03-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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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옥자’,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한 마지막 넷플릭스 작품 될 듯

[더파워=이선기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칸 영화제가 넷플릭스의 경쟁부문 출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다시금 표명했다. 극장 상영을 하지 않는 작품은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칸 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비롯해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는 작품의 경쟁부문 출품을 금지했다. 칸 영화제가 ‘경쟁 부문에 출품하는 모든 영화는 프랑스 극장에서 반드시 개봉해야 한다’는 이른바 ‘넷플릭스 룰’을 추가한 데 따른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극장 상영 대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작품들을 개봉하는 정책을 유지 중이다.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극장 상영 대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작품들을 개봉하는 정책을 유지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이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두 작품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정되자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크게 반발했다. 극장 상영을 하지 않는 등 전통적인 상영방식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해당 두 작품은 지난해 넷플릭스의 정책에 의해 프랑스 극장에서 개봉되지 못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마지막 작품이 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마지막 작품이 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사진=넷플릭스)

디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가 극장 상영을 거부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로만 영화를 상영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프레모 위원장은 영화의 역사가 극장, 박스오피스, 비평, 열정, 시상식이라는 전통을 바탕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하며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넷플릭스는 영화 애호가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프레모 위원장은 넷플릭스가 ‘비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칸의 이같은 입장과 달리 최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작품이 세 편이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특히 촬영상 후보로 오른 레이첼 모리슨은 아카데미 사상 최초의 여성 촬영 감독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또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이카루스>는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며 칸 영화제와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지난 22일 ITV News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작품이 수상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스필버그는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두 곳의 극장에서만 상영된 영화가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가 TV 포맷을 선택한 이상, 넷플릭스 작품들은 TV영화”라며, “그들은 아카데미 상이 아니라 에미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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