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이기도 한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은 다양한 종류의 화석이 갑자기 출현하게 된 계기가 된 약 4~5억 년 전에 발생한 지질학적 사건을 지칭한다.
유영진은 서울의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서 발견된 부수적인 구조물들을 하나의 생물체로 바라보았다.
그는 “도심 속 생태계는 마치 어떠한 지질학적 사건을 통해 만들어진 환경과 닮아있는데, 여기에서 발견된 것들을 생물학적 종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리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는 도시 속 구조물들을 생물체로 은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사물 간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조명하며 사회 안에서 작가의 역할, 위치, 변화에 대해 제시한다.
전시는 사진, 드로잉, 설치, 모음집 책 형식의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리즈로 구성됐다. 모든 작품은 다세대 주택의 부수적 구조물에서 온 형태와 본래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생태계 내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서 그 역할과 위치가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의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7일이며, 9월 1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개별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