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은 경찰대 학생이다. 학년 수석이자 각종 무술까지 섭렵한 그는 교내 모두가 인정하는 엘리트다. 교수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그러나 주말 밤이 되면 김지용은 범죄자 사냥꾼으로 돌변한다. 법의 빈틈으로 도망친 혹은 너무 약한 처벌을 받은 범죄자를 찾아 처참히 응징한다. 상대가 피를 토하고 숨을 못 쉴때까지 짓밟는다.
매주 월요일 김지용에게 당한 범죄자들이 널브러진 채로 발견된다. 경찰은 반복되는 사건에서 김지용의 존재를 눈치채고 수사에 착수한다. 언론도 김지용을 '비질란테(자경단)'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이미지 확대보기'비질란테'는 피의자 보호에 치중한 법망을 비판한다, 사진=네이버웹툰 '비질란테'
사회가 놓친 범죄자를 처단하는 심판자. '비질란테'는 '배트맨,' 데어데블'과 비슷하다. 이런 다크히어로 작품은 공통적으로 시민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한 공권력을 비판한다. 독자들이 다크히어로 작품에 열광한다는 것은 곧, 현실 사회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의미다.
"아무런 법도 어기지 않은 사람이 아무런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해. 불공평하지 않아?" '비질란테'는 법의 부조리함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여학생을 유린하고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풀려나거나 폭행범을 제압한 사람이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는 등 황당한 장면이 수두룩하다. 놀랍게도 이 중 대다수가 실제 판결과 굉장히 흡사하다. 독자들은 눈물 흘리는 피해자를 보며 공감하고, 현실도 작품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 분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