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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비EU 선수 쿼터제' 탈출 위해 스페인 떠난다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 2019-08-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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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로나FC
[더파워=이민우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 소속 백승호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비EU 선수 쿼터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페인을 떠날 계획이다.

디아리 데 지로나 등 스페인 지역 매체는 지난 26일 "백승호가 1군과 프리시즌을 치렀지만, 비EU 선수 쿼터 제도에 따라 다른 팀으로 빠른 시일내 이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B팀 시절에도 비EU 선수 쿼터에 들지 못해 지로나로 이적한 바 있다.

'비EU 선수 쿼터제'는 스페인 축구협회 산하 리그에 소속된 팀에 적용되는 선수 등록 제한 규정이다. 스페인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는 최대 3명의 비EU 국적 선수 등록을 허용한다. 2부 리그 세군다 디비시온은 조금 더 규정이 딱딱하다. 팀 당 최대 2명의 비EU 국적 선수 등록을 허용한다.

규정에서 벗어날 방법은 총 4가지 정도다. '5년 이상 스페인에 거주해 복수국적 자격을 얻는 방법', '스페인 국적을 보유한 복수국적 선수일 것', '유럽 조상 혈통을 인정받아 시민권을 부여받을 것', '아프리카 카리브-태평양 지역 국적 선수일 경우'. 앞선 사항들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는 규정에서 벗어날 딱히 방법이 없다.

백승호는 역시 마찬가지다. 2010년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5년을 넘게 스페인에 거주했지만, 아직 복수국적 자격을 얻지 못한다. 대한민국 병역법과 국적법에 따라, 병역 의무를 아직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병역법과 국적법은 남성의 경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전역이후 2년내 외국 국적 행사 불이행 서약을 한 사람'에 한해 복수국적 취득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백승호는 병역 의무를 직접 이행하거나 대회 출전으로 병역 면제를 받지 않은 이상 스페인에서 계속 뛸 경우, '비EU 선수 쿼터제'란 불리한 환경에 노출돼야하는 셈이다. 더군다나 지로나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강등당했다. 세군다 디비시온에서 시즌을 치르기에 지난 시즌보다 비EU 쿼터제 한 자리가 줄어든 상태다.

백승호 측도 이를 인지하고 구단에 최후 통첩을 날린 상황이다. 이미 이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타 팀과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지로나 구단이 백승호 측에 재계약을 제의한 정황이 있었지만, 백승호 구단은 이미 1군 기회를 여러차례 미뤘던 지로나 구단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백승호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어느 때보다 빠른 결정을 내려야 성장과 선수로서 커리어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이적 시장은 오는 9월 2일에 막을 내린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상대적으로 선수 등록 규정에서 자유로운 독일과 프랑스 무대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2 다름슈타트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아직 지로나와 다름슈타트, 백승호 측에서는 공식 성명을 내지 않은 상태다.

이민우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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