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아마존, 노조 설립 좌절...투표 참여 앨라배마주 소속 노동자 총 3215명 중 1798명 반대

제프 베이조스, 회사 창업 후 25년 간 무노조 경영 원칙 유지...RWDSJ, 아마존 미 노동관계위원회에 고소 예정

김시연 기자 | 2021-04-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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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배서머 아마존 물류창고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설립 관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노조 설립이 부결됐다. 사진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소속 미국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이 좌절됐다.

9일(현지시간) CNN·워싱턴포스트(WP)·CNBC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앨라배마주(州) 베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이 노조 결성과 관련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215명 중 반대표가 1798표가 나와 노조 설립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를 묻는 것으로 찬성표는 불과 738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베서머 창고에서 노조 설립이 이뤄졌다면 미국 내 첫 아마존 노조가 될 예정이었다.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는 회사 창업 후 25년 동안 미국 내에서 무노조 경영 원칙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아마존 노동자들은 업무환경 개선,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 관련 안전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전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였던 크리스티안 스몰스 등 일부 직원들은 워싱턴 베이조스 저택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스몰스는 자신이 일하던 물류창고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후 회사에 안전 기준 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 스몰스는 같은 달 초 베이조 저택 앞에서 노조 결성 허용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노조 결성과 관련된 투표는 미국 내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정치권을 비롯해 일부 헐리우드 배우 및 가수들까지 나서서 아마존 내 노조 결성 활동을 지지했다.

반면 아마존은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에게 노조 결성에 동참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실제 사내 화장실 문마다 전단을 붙이고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반(反)노조 회의에 참석토록 했다.

이번 노조 설립 투표 결과에 대해 RWDSU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RWDSU는 노조 투표 과정에서 사측이 허위사실 배포 등 불법적 활동을 펼쳤다며 이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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