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박재식 윽박경영’ 저축은행중앙회, 진정성 부족한 본부장 명의 사과문 게재

‘경영진을 대신해’라는 표현도 노조 측 문제 제기에 추가 삽입...녹취차단기는 철거

김필주 기자 | 2021-04-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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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제공=저축은행중앙회]
[더파워=김필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박재식 회장의 ‘윽박경영’과 관련해 사내게시판에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박 회장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하지 않고 기획본부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해 책임을 부하직원에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회는 지난 27일 ‘노동조합에서 제기한 인사관리 문제 등에 대한 입장문’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박 회장의 윽박경영에 강력 반발한 노조에게 경영진의 사과를 전달했다.


기획본부장 명의로 내놓은 사과문에서 중앙회는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이끌 책임이 있는 인사관리 책임자로서 최근의 인사관리에 대한 여러분들의 진심이 담긴 건의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경영진을 대신해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중앙회 측이 제시한 본부장 명의의 사과문 초안에는 ‘경영진을 대신해’라는 표현이 없었으나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자 이 문구를 추가 삽입했다.

앞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지난 22일 ‘비합리적 인사횡포 및 저축은행중앙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 회장의 비상식적 호통 문화와 윽박경영, 인사관리 정책을 강력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박 회장은 평소 복도를 울릴 정도로 호통을 쳤으며 직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 했다.

또 박 회장은 영업비밀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녹취 방지 장비 약 3대를 회장실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 녹취차단기는 29일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 회장은 회의 시 본부장급 직원들에게 “짐을 싸라”, “사표를 내라” 등의 압박을 서슴지 않았으며, 특히 퇴직자의 마지막 작별 인사조차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과문을 본부장 이름으로 냈다는 것은 박 회장이 여전히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노조는 박 회장으로부터 직접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받아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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