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심포지엄에 함께 참석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반도체 인력 유출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한국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려면 ▲ 우수 인재 육성 ▲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예상으로는 2031년 학·석·박사 기준으로 5만 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챗GPT를 비롯한 AI 산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AI 챗봇 서비스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부회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력을 빨아들이는 인텔 마저 우수 인력을 구글, 엔비디아 등에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론은 2013년 일본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일본 인재 덕분에 D램을 빠르게 키웠다"며 "인적 경쟁력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대기업과 소부장, 학계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할 플랫폼으로 '미니 팹(공장)'을 구축하는 안도 제안했다.
미니 팹은 반도체 생태계 기업과 학계의 연구 결과나 시제품 분석, 양산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한 형태로 팹 장비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그는 이어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