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정치사회

25~34세 1인가구, '지속가능한 삶' 이끄는 주체… 집은 자기보존과 취향적층의 공간

김영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22 13:57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25~34세 1인가구, '지속가능한 삶' 이끄는 주체… 집은 자기보존과 취향적층의 공간이미지 확대보기
1인가구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1인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과 결혼 등 인생 전환기에 놓인 25~34세 1인가구가 전체의 2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1인가구가 아닌, 주거·소비·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534 1인가구 홈라이프 탐구 보고서’를 통해 25~34세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의 경제활동 중인 1인가구 480명을 대상으로 홈라이프 트렌드를 파악했다.

◆77.7% "1인가구, 지속 가능한 삶의 형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7%는 1인가구를 ‘지속 가능한 가구 형태’로 인식하고 있었다. 과거 결혼 전 일시적인 형태나 불안정한 생활 방식으로 여겨졌던 1인가구가, 이제는 독립적인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인가구의 최대 만족 요인…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

1인가구가 꼽은 최대 만족 요소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65.2%)이었다. 이어 ‘내 방식대로 집안 환경을 관리’(52.9%), ‘나에게 맞는 생활 패턴 유지’(45.6%)가 뒤를 이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 패턴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집은 '자기보존'과 '취향적층'의 공간

25~34세 1인가구에게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선다. 이들은 집을 ‘자기보존’과 ‘취향적층’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먼저 ‘자기보존’ 측면에서, 응답자의 83.5%는 "집의 상태가 내 기분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86.9%는 "살림은 일상을 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인식했다. 이들에게 집은 외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을 보호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취향적층’의 공간으로서 집은, 이들의 정체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쇼룸’과 같은 역할을 한다.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취미 선반 등을 통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장 사고 싶은 가전제품 1위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이들이 향후 가장 구매하고 싶은 가전제품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35.2%)가 꼽혔다. 이어 의류관리기(28.5%), 로봇청소기(27.1%), 건조기(24.6%), 식기세척기(21.5%) 순이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 브랜드에 대한 인식 차이도 흥미롭다. 냉장고(57.1%), 세탁기(55.2%), TV(50.4%) 등은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음식물 처리기(40.4%), 청소기(38.5%), 공기청정기(23.8%)는 성능만 우수하면 중소 브랜드 제품도 구매할 의향이 있었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는 2534 1인가구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결혼 후 꿈꾸는 모습, 가전·가구 구매 기준, 홈데코 아이템 정보 탐색 채널, 주요 리빙 플랫폼 이미지 등 다양한 소비 행태가 담겼다. 이번 연구는 변화하는 1인가구의 주거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들이 이끄는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