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ESG·지속가능경영

[ESG 분석] "사람과 신뢰 중심의 기업"…빙그레, 투명경영과 사회책임 실천 강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6-11 14:20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빙그레가 ESG 경영의 사회(S)·지배구조(G) 축을 중심으로 책임경영과 윤리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인권 보호와 일과 삶의 균형, 공정한 지배구조,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 지역사회 공헌까지 다각적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료=2024빙그레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2024빙그레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유연한 근무 문화와 워라밸 실현

빙그레는 2018년부터 'Smart Work 시스템'을 도입해 자율 출퇴근제와 4주 단위 근무제, PC 오프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집중근무시간 제도와 연차·반차·반반차 사용을 장려해 업무 집중도와 개인 생활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휴식 제도도 강화됐다. '휴Nine' 제도를 통해 법정 연차 외 8일 추가 휴가를 부여하며, 9일 연속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 만족도 및 재충전 효과를 높이고 있다.

■ 가족친화·양성평등 실현

모성보호, 육아기 단축근무, 난임 치료 휴가 등 다양한 가족친화 복지제도를 마련했으며,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10.2%로 전년 대비 증가세이며, 승진 확대와 고용 유지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 공정채용·인재육성 시스템 고도화

빙그레는 차별 없는 채용을 위해 AI 면접과 다단계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2023년에는 정규직 112명을 채용했다. 입문 교육과 OJT, 동료 네트워크, 글로벌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기주도적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를 기반으로 연봉·승진·해외 연수 등을 연계하고, 평가공정성 확보를 위해 평가심의위와 이의신청 절차도 운영하고 있다.

■ 안전·보건 강화…재해율 0.25% 유지

ISO 45001 안전보건경영 인증을 획득하고 전사적 안전교육(33,780시간), 비상대응 훈련, 심폐소생술(CPR)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 임직원 산업재해율은 0.25%, 협력사는 0.5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개인정보 보호와 식품안전 관리

정보보호 책임자(CISO)를 지정하고, 암호화, 접근제한, 최소인력 원칙 등을 엄격히 준수해 최근 3년간 정보사고 제로(0)를 기록했다. 관련 예산 비중도 7.0%로 확대됐다.

식품안전 측면에서도 전 제품 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tft'를 통해 건강지향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ISO9001, FSSC22000 등 품질관리 인증도 다수 보유 중이다.

“협력사와함께하는HappyTogether!”협력업체소통채널운영이미지 확대보기
“협력사와함께하는HappyTogether!”협력업체소통채널운영
■ 협력사와의 ESG 상생 생태계 구축

공정거래 4대 실천사항, 하도급 심의위, 계약서 서면화 등을 통해 투명한 협력 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 간담회, 납품단가 연동제 설명회, 애로사항 접수창구도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협력사 276개 중 127개가 ESG 자가진단에 참여했으며, ISO14001·45001 보유 기업에는 가점을 부여하고, 포상 및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 중이다. IBK와 함께 100억 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해 설비·기술·위생·교육까지 종합 지원하고 있다.

■ '민족의 웃음' 철학 담은 사회공헌 20년

2002년 선포한 '건강과 행복을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공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빙그레공익재단은 독립유공자 후손·순직 경찰관 자녀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국가보훈부 및 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는 198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총 1,949명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해 '독립' 주제의 사회적 의미를 더했다.

2023년에는 학업을 포기한 독립운동가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을 개최해 94명의 명예졸업자를 선정하고, AI 복원 사진과 졸업앨범을 제작해 전달하는 등 상징적 행보도 선보였다.

기후위기 대응으로는 폭염 취약계층에 냉방음료를 지원하고,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캠페인을 후원 중이다. 누적 기부금은 10억 원 이상이며, 환경부와 함께한 지원사업도 진행됐다.

■ 지배구조 투명성과 윤리경영 체계 강화

빙그레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 회의는 16회 개최돼 3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출석률은 100%이며, 이사 보수는 중장기 성과에 연동된다. 감사제도 및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주주는 1주 1의결권 원칙과 전자투표제로 권리를 보장받고 있으며, 2023년 주당 배당금은 2,600원, 배당성향은 26.7%에 달한다.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전 임직원이 매년 윤리서약서를 제출하고,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100% 이수하고 있다. 사이버 제보센터도 운영 중이며, 2023년 10건의 신고 중 2건이 사실로 확인돼 징계조치가 이뤄졌다.

■ 컴플라이언스 체계 정비…위기 후 체질 전환

빙그레는 2022년 공정위 담합 과징금(388억 원) 부과 이후 전사적 시스템을 정비하고 ISO 37301(컴플라이언스) 인증을 획득했다. 공정위 주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신뢰 회복과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사람과 신뢰 기반의 ESG 선도 기업으로”

빙그레는 ESG 경영을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 사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모범적 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식품산업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