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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입자 대상 소액결제 피해 74건…경찰 “국내 첫 동시다발 사례”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09-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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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남부경찰청 전경/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KT 가입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가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집중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광명경찰서 61건(3800만원), 금천경찰서 13건(780만원) 등 총 74건, 피해액 4580만원 규모의 사건을 병합 수사한다고 밝혔다. 피해 신고는 지난달 27일 처음 접수된 뒤 이달 6일까지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가입자였으며, KT 전산망을 이용하는 일부 알뜰폰 가입자도 포함됐다. 사건은 광명시 소하동·하안동과 금천구 특정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범행 시점은 모두 새벽 시간대였다. 피해 방식은 소액결제를 통한 문화상품권·교통카드 구매로, 피해 규모는 1인당 수십만원 수준이다.

피해자들의 연령, 휴대전화 기종, 개통 대리점은 각각 달랐고, 공통적으로 악성 링크 접속이나 의심 앱 설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일부 피해자는 범행 당시 카카오톡 메신저가 로그아웃됐다고 전했으며, 경찰은 이와 범행의 연관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특정 지역·시간대에 소액결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국내 최초라며, KT 전산망 해킹이나 중계기 해킹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신사·결제대행사·판매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KT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액결제 한도를 10만원 이하로 낮추고, 이상 거래 발생 시 즉시 가입자에게 통보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새로운 유형의 범죄로 판단된다”며 “피해자 조사와 포렌식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로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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