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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영업 중단…면세 적자 축소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9-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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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향수·화장품/주류·담배) 권역 영업을 중단한다. 교보증권은 19일 이번 결정이 면세 부문의 구조적 적자 부담을 완화하고, 호텔 부문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호텔신라는 현재 인천공항에서 DF1과 DF3(패션·부티크) 구역을 운영 중이며, 지난 17일 DF1 영업 중단을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2024년 기준 429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9%에 해당한다. 영업정지일자는 계약 조건에 따른 해지 절차를 거쳐 2026년 3월 17일로 확정될 예정이다.

DF1 구역은 2023년 입찰 당시 DF3 대비 약 3배 높은 임차료가 책정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해왔다. 교보증권은 2025년 호텔신라의 TR(Travel Retail) 부문 영업적자를 283억원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인천공항점의 적자가 약 7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DF1 영업 중단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연간 기준으로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까지 감안하면 2026년 TR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 중단에 따른 해약금 부담은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해약금 규모는 약 19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인식 시점과 회계 처리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추정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교보증권은 면세 적자 축소가 호텔 부문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항 면세점의 대규모 적자가 기업 실적 변동성을 키우면서 호텔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여도가 저평가돼왔으나, 이번 조치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호텔 부문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2026년 추정 지배주주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41.8배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한편, 인천공항 DF1 권역을 함께 운영해온 신세계는 아직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향후 신세계의 선택지는 △영업 중단 △본안 소송 전환 △영업 지속 및 신규 사업자 진입 △신규 사업자 부재 시 단독 영업 등으로 나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임차료 부담을 완화하거나 단독 영업으로 전환될 경우 신세계 역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향후 신세계의 의사결정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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