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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680 배터리, 건식 전극 양산 박차… “EV 게임체인저 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2-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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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원전 동반 약세 속 생산비 절감·저가 전기차 구현 기대감 확대

테슬라 4680 배터리, 건식 전극 양산 박차… “EV 게임체인저 될 수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경호 기자] 글로벌 배터리와 원자력 관련 종목이 한 주 동안 조정을 받은 가운데,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건식 전극 양산 계획이 전기차 비용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건식 전극 양산이 본격화되면 생산비와 에너지 사용이 크게 줄어들며 저가 전기차 구현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배터리 업종에서는 Fluence가 36.8% 하락했고 BYD는 5.6%, SK이노베이션은 5.2%, 삼성SDI는 5.1%, 테슬라는 4.5% 떨어졌다. 원자력 업종에서도 Cameco가 7.9%, Centrus가 5.3%, 두산에너빌리티가 1.8% 내리는 등 약세를 보였고, Nuscale만 0.3% 소폭 상승했다. 단기 주가 조정 흐름과 별개로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 생산 전략에 쏠렸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테슬라 4680 배터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양산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건식 전극 공정의 병목을 지목했다. 기존에는 건식 음극과 습식 양극을 조합해 소량만 생산했고, 사이버트럭에 제한적으로 탑재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가 건식 전극 방식으로 4680을 생산 중이며 올해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관련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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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0 배터리는 셀 규격 확대에 따른 에너지 밀도 개선뿐 아니라 탭리스 설계, 셀투샤시(셀-바디 일체형 구조), 건식 전극 공정을 통해 전기차 자체의 제조 비용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기존 습식 공정은 용매로 슬러리를 만들어 코팅한 뒤 대형 건조 설비에서 용매를 제거해야 해 장비 규모와 전력 소모 부담이 컸다. 반면 건식 전극은 분말을 압착해 균일한 전극 시트로 만드는 방식으로, 압력을 높이면 전극 구조가 손상되고 바인더 비중을 높이면 균일성이 떨어져 품질과 안전성 이슈가 발생하는 등 기술 난도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공개된 특허 내용을 토대로, 테슬라가 1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활물질을 다공성 탄소와 혼합하고 건식 접착제를 추가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공정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활물질을 지나치게 미세 분말로 만들지 않고 일정 크기 이상으로 유지해 접착제 사용량을 2% 미만 수준으로 낮추면서, 고압 장비와 바인더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공장 면적 축소와 전력 사용 감소를 통해 설비투자(CAPEX)를 최대 70%까지, 유틸리티 비용을 50~80%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극 시트의 균일성이 확보되면 셀 간 품질 편차와 열 분포 문제가 완화되고, 바인더 비중 축소에 따른 에너지 밀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건식 전극 공정이 안착하면 팩 기준 1kWh당 100달러 이하의 저가 배터리 생산도 가능해질 수 있다”며 “전기차 가격 인하 여력이 커지는 만큼 보급형 EV 시장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적용 차종과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 오스틴 공장 생산 모델Y부터 4680 건식 전극 셀 적용이 시작되고, 이후 볼륨 모델인 모델3, 로보택시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680 건식 전극 배터리의 양산 수율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배터리 원가 구조와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단기 주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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