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하청업체 근로자 심정지 이송…경찰, 안전조치 이행 여부 조사
[더파워 한승호 기자] 아워홈 용인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공장에서 지난해에도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가 있었던 만큼,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9일 아워홈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50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 작업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착용하고 있던 위생용 두건이 컨베이어벨트에 말려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업장 측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아워홈은 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회사는 지자체와 정부기관의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전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용인2공장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끼임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지난해 4월 이 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는 30대 근로자가 냉각 기계에 목이 끼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년여 만에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지난해 사고 이후 마련된 재발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안전조치 미흡 정황이 확인될 경우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수 있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업무 현장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죄드린다”며 “중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사는 해당 직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전 사업장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외식,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58.62%를 인수하면서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