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24년간 팔공산 갓바위 자락을 지켜온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가 처음으로 산을 내려와 시민 곁으로 다가왔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은 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를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경산생활체육공원 온마루광장에서 열었다. 축제장은 와촌면 갓바위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도심으로 옮겨졌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장소 이동을 넘어 축제의 문턱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중교통과 도보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산길 방문이 부담스러웠던 어르신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참여가 늘었다. 법회와 사찰문화 중심이었던 축제도 먹거리·공연·체험이 어우러진 도심형 문화행사로 범위를 넓혔다.
이미지 확대보기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개막식 참석자들이 대형 비빔밥을 만들며 화합과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경산시 제공
개막식에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여러 재료를 한데 섞으며 시민의 화합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관람객들도 완성된 비빔밥을 함께 나누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야단법석 법회에서 법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경산시 제공
야단법석 법회는 갓바위 신앙과 불교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법문을 들으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행복을 기원하고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힐링음악회에서 출연진이 관객들에게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 경산시 제공
힐링음악회에서는 대중가요와 감성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익숙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연을 즐겼고 축제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과 박수로 채워졌다.
이미지 확대보기제25회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소원음악회에서 성악가와 오케스트라가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경산시 제공
소원음악회는 성악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무대로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웅장한 연주와 성악가의 목소리는 시민들의 소망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첫 도심 개최는 갓바위라는 장소의 상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축제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찰런을 통해 와촌면과 갓바위를 연결하고 도심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 구성도 장소 이전에 따른 단절을 보완했다.
올해 축제의 성과는 산에 있던 소원의 가치를 시민의 생활권으로 옮겨왔다는 데 있다. 접근성과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한 변화가 앞으로 갓바위와 도심을 함께 살리는 관광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