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홈런왕 경쟁이 끝난 듯했던 순간 샘 힐리어드가 다시 달려들었다. 9회 만루에서 시즌 3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0홈런의 김도영에게 두 개 차까지 접근했다. 오스틴 딘은 39개다. 시즌 막판 홈런왕 경쟁이 40-39-38의 한 끗 승부로 바뀌었다.
힐리어드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KT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쐐기포였고, KT는 그대로 8-2 승리를 완성했다.
한때 경기는 SSG 쪽으로 넘어갔다. KT가 1회 먼저 한 점을 뽑았지만 SSG가 3회 동점을 만든 뒤 6회 오태곤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 권동진과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로 3-2 재역전을 만들었고, 9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힐리어드가 만루포로 승부를 끝냈다.
힐리어드의 추격 속도는 9월 들어 더 빨라졌다. 이달에만 홈런 8개를 몰아치면서 김도영과 오스틴을 사정권에 넣었다. 특히 홈런 선두 김도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KBO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남은 경기 수도 변수가 됐다. 힐리어드는 오스틴보다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홈런을 추가할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다. 한때 김도영의 독주로 보였던 홈런왕 레이스가 정규시즌 막판까지 계산이 필요한 싸움으로 바뀐 셈이다.
팀 순위에서도 KT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3연승을 달린 단독 선두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5경기 차를 유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팀은 정규시즌 1위를 향하고 있고, 힐리어드는 개인 홈런왕까지 노린다. 9회 만루홈런 하나가 두 경쟁을 동시에 달궜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