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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차단했다던 ‘무니코틴’ 액상, 온라인서 여전히 판매…사후관리 도마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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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차단 요청 그쳐선 안 돼…재유통까지 추적하는 상시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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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설아 기자] 정부가 판매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힌 ‘무니코틴’ 표방 액상형 흡입제품 일부가 석 달 뒤에도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제품에서는 니코틴과 유사한 신종 합성 화학물질인 ‘6-메틸니코틴’이 검출된 만큼 최초 차단 요청 이후 재판매 여부까지 추적하는 사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은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의원실 자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가 판매차단 중이라고 밝힌 6-메틸니코틴 검출 제품 일부의 온라인 판매 페이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5월 8일 기준 온라인에서 ‘무니코틴’을 강조해 광고하는 액상형 흡입제품 105개를 수거해 성분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13개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됐고 12개 제품에서는 6-메틸니코틴이 나왔다.

전체 검출 범위는 니코틴이 3.53~11.3㎎/g으로 평균 8.17㎎/g, 6-메틸니코틴은 1.19~2.97㎎/g으로 평균 1.77㎎/g이었다.

식약처는 6-메틸니코틴이 검출된 12개 제품에 대해 지난 6월 24일 판매업체에 판매중단을 권고하고 네이버와 쿠팡에 해당 제품의 판매차단 협조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의원실에 “6월 25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판매차단 중”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소 의원실이 지난 27일 해당 제품들의 온라인 판매 현황을 다시 확인한 결과 식약처가 판매차단 중이라고 밝힌 제품의 판매 페이지가 확인됐다.

식약처 자료에서 네이버 판매 제품으로 분류된 ‘바른 그린그레이프’는 기존 자료와 업체명은 달랐지만 네이버에서 같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쿵쥬스 멜론’ 역시 쿠팡에서 판매 페이지가 확인됐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두 제품 모두 식약처 검사에서 6-메틸니코틴이 검출됐다. ‘바른 그린그레이프’에서는 약 2.9㎎/g, ‘쿵쥬스 멜론’에서는 약 1.2㎎/g이 확인됐다.

의원실이 별도로 정리한 지난 27일 확인 자료에서도 ‘바른 그린그레이프’는 네이버, ‘쿵쥬스 멜론’은 쿠팡에서 각각 판매 페이지가 확인된 것으로 기재됐다.

6-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신종 합성 화학물질이다. 식약처는 현재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식약처는 판매차단 조치의 근거로 소비자기본법 제49조에 따른 판매중단 권고를 제시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차단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차단이 실제 소비자의 구매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는지, 기존 판매 페이지가 차단된 뒤 다른 판매자가 동일 제품을 다시 등록하는 경우까지 관리하고 있는지 등 사후 모니터링 체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일 제품이 다른 판매자나 새로운 판매 페이지를 통해 다시 노출될 경우 최초 판매차단 요청만으로는 실제 유통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 의원은 “식약처가 판매차단 중이라고 국회에 답변한 제품이 실제 온라인에서 다시 확인됐다면 정부의 판매차단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판매차단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소비자가 실제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도록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는 판매자가 바뀌거나 새로운 판매 페이지가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최초 차단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무니코틴 표방 액상형 흡입제품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마련하고, 검출 제품의 재유통 여부까지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온라인 플랫폼의 관리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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