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95.6로 부정 전환…비제조업은 101.8로 두 달째 긍정
수출 99.7로 5개월 만에 기준선 하회…내수는 101.4
고용 100.3,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긍정 전망
[더파워 한승호 기자]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심리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데다 수출 전망도 5개월 만에 부정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끌어내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10월 BSI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종합 전망 BSI는 지난 6월 98.6에서 7월 98.0, 8월 89.9까지 떨어졌다가 9월 102.0으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9월 BSI 실적치도 98.9에 그쳤다. 실적 BSI는 2022년 2월 이후 4년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 전망치는 지난달 101.7에서 95.6으로 떨어지며 부정 전환한 반면 비제조업은 101.8로 지난달 102.4에 이어 두 달 연속 긍정 전망을 유지했다.
제조업 10개 세부 업종 가운데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107.7,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는 106.1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과 전자 및 통신장비는 100을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은 75.0, 목재·가구 및 종이는 83.3, 식음료 및 담배는 84.2,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은 84.6, 석유정제 및 화학은 85.2 등으로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한경협은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조선업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반면 식음료는 명절 특수 종료, 석유정제·화학은 유가 상승과 공급과잉 등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가 108.5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108.3, 전기·가스·수도 105.6 등이 긍정 전망을 보였다. 정보통신과 여가·숙박 및 외식은 100을 기록했고 건설은 95.3, 운수 및 창고는 95.5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고용만 긍정 전망을 기록했다. 내수 BSI는 101.4로 지난달 100.3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 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내수 전망은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 전환한 바 있다.
반면 수출은 99.7로 지난 5월 93.2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부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투자 97.4, 채산성 97.7, 자금사정 98.3도 기준선을 밑돌았다. 재고는 102.9로 집계됐는데 재고 BSI는 100을 넘을수록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한경협은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기업에는 가격경쟁력 약화와 외화환산손실 등 채산성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내수기업에는 수입 원료·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망이 엇갈렸다고 풀이했다.
고용 BSI는 100.3으로 2022년 9월 101.8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과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와 메가특구 내 노동 특례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