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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변형에도 버틴다…삼성물산, PC 건식 접합 내진성능 ‘국내 최초’ 인증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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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보-기둥 건식접합 BIM
[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물산이 공장에서 제작한 기둥과 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PC(Precast Concrete) 건식 접합 방식으로 특수모멘트 골조 수준의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층 높이의 3.5% 수준까지 변형이 발생해도 구조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성능 기준으로, 삼성물산은 해당 방식으로 국내 최초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PC 특수모멘트 보-기둥 건식 접합 공법’으로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미래 주거 모델 ‘넥스트 홈(Next Home)’의 PC 라멘 구조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넥스트 홈은 세대 내부 기둥을 없앤 무주 형태로 공간을 구성하고, 벽 대신 기둥과 보가 건물을 지지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둥과 보가 만나는 접합부의 구조 안전성과 내진성능 확보가 핵심이다. 라멘 구조는 내진성능에 따라 보통·중간·특수 모멘트 골조로 나뉘며, 초고층 건축물의 보-기둥 접합부에는 중간모멘트 골조 이상의 성능이 요구된다.

중간모멘트 골조는 층 높이의 2%, 특수모멘트 골조는 3.5%만큼 변형이 발생해도 구조 안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PC 구조의 건식 접합은 공장에서 만든 기둥과 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접합부 철근으로 힘을 직접 전달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시공 난도가 높고 내진성능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삼성물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진성능을 갖춘 철골 브라켓과 볼트 체결 기능을 하나의 연결기구로 결합했다. 2024년에는 이 기술로 중간모멘트 골조 수준의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접합부 형상을 최적화하고 세부 구조를 개선했으며 극한 성능시험을 거쳐 내진성능을 특수모멘트 골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PC 건식 접합 방식으로 특수모멘트 골조에 대한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PC 골조가 적용되는 초고층 건축물에도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 안전성과 시공 품질을 확보하면서 현장 작업량을 줄여 공사기간 단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은 공장에서 부재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과도 연결된다. 현장 중심의 기존 시공 과정을 줄이고 공장에서 생산한 구조물을 조립하는 비중을 높여 품질과 시공 효율을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은 "이번 인증은 PC 라멘 구조에 요구되는 높은 내진성능을 실용적인 건식 접합 기술로 구현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OSC 방식으로 건설사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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