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전북 4대 도시 넘어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
피지컬 AI·반도체·미래모빌리티·인재양성 4대 사업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유희태 완주군수가 29일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경제도시 완주’ 완성을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완주군)
[더파워 이강율 기자] 인구 10만명을 넘어 전북 4대 도시로 올라선 완주군이 1조1000억원 규모의 미래 첨단산업 국책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꺼내 들었다. 7000억원대 피지컬 AI 거점 조성을 중심으로 노후 산업단지 혁신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첨단인재 육성을 묶어 산업 기반을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산업 분야 국책사업 확보 성과와 향후 군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완주군은 최근 주민등록인구 10만716명,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 10만6064명을 기록하며 정읍시를 넘어 전북 4대 도시로 진입했다.
이번 미래산업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총사업비 7368억원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사업'이다. 완주군 이서면 일원에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거점을 구축한다.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을 연결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산업단지에는 2741억원이 투입된다.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완주일반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산업단지 등을 AI·로봇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전환한다.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조업과 미래산업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제3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으로 642억원 규모 사업을 확보했다. 한솔케미칼 등 관련 기업과 연계해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망 구축과 기술 자립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 투자와 인재 육성도 함께 묶었다. 완주군은 우석대학교와 583억원 규모의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사업'을 추진해 수소에너지와 피지컬 AI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기업 취업과 정착까지 이어지는 '입학-취업-정주'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사업의 배경에는 완주군의 기존 산업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 완주군 산업단지는 전북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의 43.7%, 수출액의 42.8%를 차지하고 있다. 완주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도내 1위, 귀농·귀촌 인구 도내 1위, 수출 규모와 산업단지 규모 각각 도내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산업과 인구 정책을 전담할 행정조직도 손본다. 완주군은 오는 12월 말까지 현재 32개 과·204개 팀을 35개 과·205개 팀으로 확대하고 부군수 직속으로 'AI미래담당관'과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기술센터에 농업정책과와 축산지원과를 편입하고 농식품활력과와 농산유통팀을 새로 만든다.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기능을 연결해 농업 정책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유 군수는 "인구 10만명과 전북 4대 도시 진입에 머무르지 않고 1조1000억원 규모의 첨단 국책사업을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며 "미래산업 육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