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4549억원으로 69.5%↓…유상증자 79.4% 급감
회사채 15조8762억원으로 36.1%↓…일반회사채 88.8% 감소
기업공개 1606억원으로 160.7% 증가…6건 모두 코스닥 상장
CP·단기사채 149조692억원 발행…전월보다 14.9% 줄어
[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16조3000억원 수준으로 한 달 만에 38% 감소했다. 유상증자가 80% 가까이 줄고 일반회사채 발행도 90% 가까이 급감하면서 전체 직접금융 조달 규모를 끌어내렸다.
금융감독원은 30일 8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이 16조3311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09억원, 3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식 발행액은 4549억원으로 전월 1조4924억원보다 1조375억원, 69.5%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오히려 늘었다. 8월 IPO는 6건, 1606억원으로 전월 2건, 616억원보다 발행 건수는 4건 늘었고 금액은 990억원, 160.7% 증가했다. 6건 모두 코스닥시장 상장이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6건, 2943억원으로 전월 5건, 1조4308억원보다 금액이 1조1365억원, 79.4% 급감했다. 전월 한화솔루션이 1조1713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8월 주식 발행액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92.5%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주식 발행액은 4207억원으로 전월보다 75.7%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343억원으로 97.3%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도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회사채 발행액은 15조8762억원으로 전월 24조8496억원보다 8조9734억원, 36.1%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감소폭이 특히 컸다. 발행액은 3100억원으로 전월 2조7770억원보다 2조4670억원, 88.8% 급감했다. 발행 건수도 23건에서 5건으로 줄었다.
발행된 일반회사채 3100억원은 전액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한 차환 용도였다.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반회사채 발행은 없었다.
신용등급별로는 무보증 일반회사채 700억원 가운데 A등급이 500억원으로 71.4%, BBB등급 이하가 200억원으로 28.6%를 차지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은 한 건도 없었다.
전월에는 AA등급 이상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조2250억원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지만 8월에는 전액 사라졌다.
만기별로도 장기채 발행은 없었다. 일반회사채 3100억원 가운데 1년 이하 단기채가 1700억원으로 54.8%,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가 1400억원으로 45.2%를 차지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14조8138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433억원, 32.2%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5450억원으로 32.4%, 은행채는 6조1894억원으로 14.9% 각각 줄었다. 기타금융채는 7조794억원으로 42.4% 감소했다.
기타금융채 가운데 신용카드사 발행액은 1조17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2% 줄었고 증권회사 발행액도 2000억원으로 91.3% 급감했다. 할부금융사는 5조4444억원으로 4.0% 감소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크게 늘었다. 8월 ABS 발행액은 7524억원으로 전월 2155억원보다 5369억원, 249.1% 증가했다. 발행 건수도 29건에서 89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는 P-CBO는 914억원으로 전월보다 8.8% 증가했다.
일반 ABS는 6610억원으로 전월 1315억원보다 402.7% 급증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금융회사 발행액이 1914억원으로 127.9%, 일반기업은 5610억원으로 326.6% 각각 늘었다.
8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768조8509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8969억원, 0.2% 증가했다.
다만 일반회사채는 발행보다 상환이 많았다. 8월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100억원인 반면 상환액은 1조2460억원으로 9360억원 순상환됐다. 7월 9500억원 순상환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도 함께 줄었다. 8월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49조692억원으로 전월 175조1742억원보다 26조1050억원, 14.9% 감소했다.
CP 발행액은 46조2474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1519억원, 16.5% 줄었다. 일반 CP가 22조4030억원으로 24.5% 감소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3조1107억원으로 10.1%,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20조7337억원으로 6.8% 각각 감소했다.
8월 말 CP 잔액은 251조797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1396억원, 0.9%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102조8218억원으로 전월보다 16조9531억원, 14.2% 감소했다.
일반 단기사채가 68조5351억원으로 21.2% 줄었고 PF-AB단기사채도 17조3528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반면 기타 자산유동화 단기사채는 16조9339억원으로 전월보다 10.9% 증가했다.
8월 말 단기사채 잔액은 95조190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9615억원, 4.0% 감소했다.
올해 들어 누적으로 보면 주식·회사채 발행 감소세도 나타났다. 1~8월 주식·회사채 발행액은 169조2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조4481억원, 14.4%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은 4조9259억원으로 50.4% 줄었고 회사채는 164조3226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8조9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줄었다.
반면 CP·단기사채의 올해 1~8월 누적 발행액은 1597조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0% 증가했다. CP는 384조4014억원으로 19.2%, 단기사채는 1212조6903억원으로 71.2% 각각 늘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