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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품고 증권 자본 늘린다…한화생명, 종합금융그룹 전환 속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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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생명이 4400억원을 투입해 애큐온캐피탈 경영권을 확보하고 한화투자증권에는 25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품어 여신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증권사의 자본력을 키워 보험 중심의 사업구조를 종합금융 체제로 넓히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인수는 센트로이드PE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며 한화생명의 취득 후 지분율은 50.54%, 취득금액은 4400억원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확보하게 된다. 금융당국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2006년 설립된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다. 금융지주나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회사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물적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물적금융 역량을 그룹 사업과 연결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보험과 다른 수익 구조를 가진 캐피탈 사업을 추가하고 고객·영업 네트워크와 비금융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애큐온저축은행까지 더해지면서 저축은행 사업의 외형도 커진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됐으며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3개 금융센터와 약 380명의 직원을 두고 개인대출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결합해 총자산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영업망도 기존 인천·경기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까지 넓어진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에도 나섰다. 한화생명은 이사회에서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 한화생명과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각각 2500억원씩 출자해 총 5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증자는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위한 자본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본금 3조원 이상을 2년간 유지해야 지정 요건을 갖출 수 있다.

한화생명은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량과 애큐온캐피탈의 여신 노하우를 연계할 경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본시장과 여신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을 통한 리테일 고객 접점 확대와 계열사 간 고객 기반 연계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한화금융의 사업 영역은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에서 캐피탈·저축은행 등 여신금융까지 확대된다. 한화생명은 사업·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계열사 간 기업금융과 리테일 부문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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