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년보다 102% 증가…수입 65.5% 늘어난 223억달러
조업일수 3.5일→5.5일…일평균 수출도 28.5% 증가한 47.5억달러
반도체 12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46.7%…컴퓨터주변기기 260.5%↑
대중국 수출 167.3%·대미국 159.9% 증가…무역수지 38억달러 흑자
[더파워 이경호 기자] 10월 들어 열흘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서며 10월 초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동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영향이 컸지만,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8.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 수출은 171% 가까이 급증해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관세청은 12일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261억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3억1600만달러로 65.5% 늘었고 무역수지는 37억8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열흘간 수출액은 10월 1~10일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종전 최고였던 2024년 같은 기간 153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올해와 지난해 사이에는 조업일수 차이가 있다. 지난해 10월 1~10일 조업일수는 3.5일이었지만 올해는 5.5일로 이틀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4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9000만달러보다 28.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역대 최대다.
종전 일평균 수출 최고치는 2017년 10월 1~10일의 45억달러였다. 올해 9월 같은 기간 41억달러, 6월 41억달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10월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121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0.9% 급증했다. 10월 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포인트 높아졌다. 열흘간 수출액 261억달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1~10일 45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122억달러까지 확대됐다.
다른 주요 품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17억5800만달러로 전년보다 45.6% 늘었고 승용차는 12억1400만달러로 82.7%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10억8500만달러로 49.4%, 무선통신기기는 5억9500만달러로 62.6%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5억8800만달러로 무려 260.5% 급증했다. 자동차부품은 4억2900만달러로 64.4%, 정밀기기는 2억4100만달러로 57.7%, 가전제품은 1억4900만달러로 67.0% 증가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6억8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동시에 큰 폭으로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75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7.3%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였다.
대미국 수출은 36억5700만달러로 159.9% 늘었다. 베트남 수출도 24억600만달러로 89.7%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3%에 달했다.
대만 수출은 19억9500만달러로 2.6%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16억2100만달러로 127.3% 늘었다. 일본은 8억9800만달러로 74.3%, 홍콩은 8억4000만달러로 87.7%, 싱가포르는 7억3200만달러로 114.6%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수출은 7억6600만달러로 271.8% 급증했고 인도도 6억2500만달러로 93.3% 늘었다.
수입도 에너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10월 1~10일 수입액은 223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5.5% 늘었다.
원유 수입은 42억5700만달러로 56.2% 증가했고 반도체는 32억6400만달러로 66.7% 늘었다.
가스 수입은 14억3500만달러로 125.5% 급증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8억48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8.8% 늘었다. 기계류 수입도 8억8100만달러로 90.6% 증가했다.
정밀기기는 5억1200만달러로 55.8%, 무선통신기기는 3억5900만달러로 62.0%, 승용차는 3억4800만달러로 55.6%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 수입은 5억9200만달러로 10.9% 감소했다. 수입국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46억7100만달러로 84.4% 증가했다. 미국은 25억1600만달러로 57.6%, EU는 17억7300만달러로 87.7% 늘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16억1000만달러로 80.1% 증가했고 대만은 15억8300만달러로 82.5%, 베트남은 10억6900만달러로 40.4% 늘었다.
올해 누적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8408억2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입액은 5846억800만달러로 21.0% 늘었으며 누적 무역수지는 2562억1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