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혼 청년의 결혼 의향을 세부적으로 보면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는 35.7%,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는 8.6%였다.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8.6%로 집계됐다.
출산 의향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 청년의 76.8%는 한 명 이상의 자녀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일본은 50.5%였다. 한국 청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2명이 52.6%로 가장 높았고, 1명 17.0%, 3명 이상 7.3% 순이었다.
결혼을 위한 조건으로는 양국 모두 경제적 안정이 우선적으로 제시됐다. 한국 청년은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51.8%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일본 역시 ‘고용·수입 안정’이 4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주거비 부담 완화’가 47.1%로 뒤를 이었으며, ‘출산·양육 환경’ 32.6%, ‘가사·육아 분담 문화’ 29.6%, ‘만남 기회 제공’ 21.8%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만남 기회 제공’을 선택한 비율이 26.4%로 한국보다 높았다.
자녀를 낳아 기르기 위한 조건에서도 ‘경제적 부담 완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은 56.0%, 일본은 46.7%가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한국 청년층의 결혼·출산 의향이 일본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경제적 안정과 주거, 양육 환경 등 현실적인 조건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만큼, 배우자 선택과 만남의 기회도 결혼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듀오는 최근 20~30대 회원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결혼관과 배우자 조건을 구체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한일 청년 모두 결혼과 출산에서 경제적 기반을 중요하게 보고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결혼과 자녀에 대한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며 “결혼을 원하는 청년들이 자신과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칭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는 자체 매칭 시스템 DMS를 기반으로 회원의 직업과 학력, 소득, 성향, 가치관, 취향 등을 종합해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