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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디레이팅 과도하지만 신작 일정 구체화 필요…게임 최선호주 유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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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46만→34만원 하향…8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81.9%
3분기 매출 1조748억원·영업익 2442억원 전망…영업익 컨센서스 19.3% 하회
PUBG 모바일 콜라보 성과에도 PC 매출 9.5% 감소…주요 이벤트 4분기로 이연
2027년 신작 5종 출시 예정…PUBG UGC·웰메이드 모드 성과와 일정 구체화가 관건

/크래프톤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크래프톤이 3분기 모바일 'PUBG'의 견조한 성과에도 PC 부문의 역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PUBG 지식재산권(IP)의 플랫폼화와 2027년 신작 라인업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2일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했다. 지난 8일 종가 18만69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81.9%다. 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2만1464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비교기업의 2026년 예상 PER 평균에 10% 할인한 수준이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2442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1조1735억원을 8.4% 밑돌고 영업이익도 컨센서스 3024억원보다 19.3%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0.0%에서 22.7%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PC 부문의 부진이 3분기 실적을 끌어내릴 전망이다. PC 매출액은 3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전분기 대비 4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PUBG PC에서 예정됐던 차량과 아이돌 협업이 3분기가 아닌 4분기로 넘어간 데다 '서브노티카2'의 전분기 출시 효과에 따른 기저 부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3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4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1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PUBG 모바일은 지난 7월 나루토와 차량, 스파이더맨 등과의 협업을 진행했고 중국에서도 애니메이션 협업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4조6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 영업이익은 1조3049억원으로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27.8%로 추정됐다.

향후 핵심은 PUBG의 '게임'에서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다.

4분기에는 PUBG와 CurseForge가 진행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콘테스트 수상작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선별된 모드는 매치메이킹을 통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별도의 웰메이드 모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과 아이돌 협업도 4분기에 예정돼 있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콘텐츠 확장을 통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PUBG 트래픽 성장세가 다시 확인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PUBG IP가 아직 온전히 플랫폼화를 증명하지 못해 향후 실적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으며, 기업 규모에 비해 신작의 수가 적었던 점도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PUBG 성장세가 주춤할수록 2027년 신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게임스컴에서 'PUBG: 데드넷',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2027년 출시 예정 게임 5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PUBG: 데드넷'은 지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북미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 신작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고 게임 관련 정보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하나증권은 관련 신작의 예상 실적을 현재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정보와 출시일의 가시화에 따라 기대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2027년 출시 예정 5종을 포함한 라인업이 계획대로 출시되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다. 올해 예상 PER은 11.4배, 2027년은 8.5배 수준으로 추정됐다.

하나증권은 올해 PUBG IP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늘고 전체 영업이익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작 기대를 주가에 선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PUBG: 블랙버짓'처럼 공개 테스트나 소프트론칭 이후 정식 출시까지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신작의 출시 일정과 흥행 가능성을 실제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크래프톤의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4분기 PUBG의 UGC와 웰메이드 모드가 트래픽 재성장으로 이어지는지, 2027년 예정된 신작들이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게임성을 공개하며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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