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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겨도 올라가는 LG vs 두 번 다 이겨야 하는 두산…잠실 운명전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10-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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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서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
LG 카라스코·두산 곽빈 선발 맞대결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LG 11승1무4패 압도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두산이 최근 4차례 연속 다음 라운드 진출

두산 곽빈이미지 확대보기
두산 곽빈
[더파워 최민영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3위를 노렸던 LG가 하루 만에 시선을 ‘생존’으로 돌려야 한다. KIA에 패해 4위로 내려앉았고,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다. 첫판 선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을 동시에 석권한 곽빈이다.

LG와 두산은 14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4위 LG는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간다. 반면 5위 두산은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제도상으로는 LG가 확실하게 유리하다.

문제는 두 팀이 가을에 만났을 때의 기억이다. LG와 두산은 이번이 포스트시즌 일곱 번째 맞대결이다. 1993년과 1998년에는 LG가 다음 라운드 티켓을 가져갔지만 2000년, 2013년, 2020년, 2021년에는 모두 두산이 LG를 탈락시켰다. 포스트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4승2패로 앞선다.

올해만 놓고 보면 반대다. LG는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11승1무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결국 정규시즌의 강세와 가을의 악연 가운데 어느 쪽이 이어지느냐가 이번 와일드카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선발 대결부터 극명하다.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내세운다.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카라스코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05를 남겼다. 특히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했던 선발을 꺼낸다. 곽빈은 27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2.24와 197탈삼진을 기록해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전과 일본과의 결승에 선발로 나서 12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했다.

LG에는 불펜 변수도 있다. 9월 복귀한 고우석이 정규시즌 3승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57로 힘을 보탰지만 등록 시한 문제로 포스트시즌에는 등판할 수 없다. 12일 KIA전에서는 3⅔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그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다.

LG는 12일 KIA에 2-4로 패하면서 최근 KIA전 7연패까지 떠안았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던 팀이 정규시즌 마지막 날 4위로 내려와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하게 된 셈이다.

그래도 기회는 두 번이다. 두산은 두 번을 모두 이겨야 하고 LG는 한 번만 버티면 된다. 다만 첫판 상대가 곽빈이라는 점에서 ‘두 경기 중 하나’라는 계산보다 14일 1차전에서 바로 끝내는 것이 LG에는 가장 안전한 시나리오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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