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56번 이겼고 딱 한 번 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부터 결승까지 한 게임조차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런데 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지 약 2주 만에 다시 국제대회 우승 사냥에 들어간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한다. 덴마크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오픈을 치른다.
올해 성적만 보면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안세영은 시즌 56승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인전 국제대회에서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한 것이었다. 이후 패배 없이 승리를 쌓아 최근에는 40연승까지 이어가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압도력은 한 단계 더 강했다. 여자 단식 8강부터 결승까지 세계랭킹 5위, 4위, 3위를 차례로 만났지만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다.
덴마크오픈 첫 상대는 인도의 푸살라 벵카타 신두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10차례 맞붙었고 안세영이 모두 이겼다. 시작부터 이름값 있는 상대를 만나지만 역대 전적만 놓고 보면 안세영의 절대 우위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는 타이틀 방어라는 목표도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올해 역시 두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시즌 우승 횟수를 다시 크게 늘릴 수 있다.
더 멀리 보면 기록 싸움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한 시즌 11차례 우승해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갖고 있던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 개인전 우승은 현재 8차례다. 덴마크와 프랑스를 포함해 남은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면 자신이 지난해 맞춰놓은 숫자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진다.
세계선수권 우승, 아시안게임 2연패, 시즌 56승1패까지 만들었지만 안세영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얼마나 더 이길 수 있느냐’가 남은 기록이 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