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김정아 이노션 대표(왼쪽 두번째), 박지영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왼쪽 세번째), 김영덕 ACFM 위원장(왼쪽 네번째)이 특별 세션에서 대담을 나누는 모습
[더파워 한승호 기자] 한화가 우주태양광 기술을 제품이나 사업 설명이 아닌 영화의 소재로 풀어낸다. 우주태양광이 보편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감독이 제안한 영화 3편을 제작해 2027년 국내외 관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공개된 영화 콘텐츠 플랫폼 ‘시네마바이브랜드(Cinema by Brand)’에 첫 브랜드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ACFM 특별 세션에서 프로젝트 참여 배경과 콘텐츠 제작 방향을 공개했다. 박지영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과 김정아 이노션 대표이사, 김영덕 ACFM 위원장이 참석해 기업과 영화 창작자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시네마바이브랜드는 이노션과 ACFM이 공동 기획한 영화 콘텐츠 개발·제작 플랫폼이다. 기업이 전달하려는 가치와 소재를 글로벌 영화 창작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독립적인 영화 서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한화가 첫 프로젝트의 소재로 선택한 것은 우주태양광이다. 우주태양광이 널리 활용되는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기술 자체를 설명하기보다 인간의 기억과 감정, 생명과 미래 등을 영화적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ACFM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을 포함한 영화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3개 작품이 선정됐다.
2017년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Edmund Yeo 감독의 ‘Solar Poet’, 2021년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받은 홍의정 감독의 ‘달노을’, 2021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른 이진호 감독의 ‘The New Mission’이다.
한화에 따르면 세 작품은 형식과 감성은 다르지만 우주라는 공간을 통해 미래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한화가 제시한 우주태양광이라는 소재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다. 선정 작품들은 2027년 중 제작돼 국내외 관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B2B 중심 사업구조를 가진 한화가 일반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콘텐츠 영역으로 넓히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기술이나 사업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대신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 기업이 추진하는 미래 사업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박지영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은 "작품 자체로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영화를 본 분들이 우주태양광 기술과 지속가능한 내일에 임하는 한화의 비전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업과 창작자가 서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사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