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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미약품, '에페' 허가·HM17321 마일스톤 대기…북경한미 정상화가 관건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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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66만원 유지…13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45.7%
3분기 매출 3794억원·영업익 381억원 전망…영업익 전년比 30.8%↓
Genentech 기술이전 선급금 4분기로 이연…북경한미 매출채권 정비 진행
'에페' 4분기 매출 시작·HM17321 임상 확대 기대…2027년 성장 모멘텀 주목

한미그룹 본사 전경. 한미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미그룹 본사 전경. 한미그룹 제공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미약품이 3분기 북경한미 부진과 기술이전 선급금 인식 시점 변경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4분기 Genentech 기술이전 선급금 반영과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 판매 시작,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확대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 기대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4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6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3일 종가 45만30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45.7%다.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3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예상됐다.

시장 예상치와 차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HM17321 기술이전 선급금의 인식 시점이다. Genentech향 HM17321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한 미국 HSR 행정절차가 10월 초 완료되면서 선급금이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에는 일라이릴리향 기술이전 선급금이 반영됐던 만큼 전분기와 단순 비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일회성 기술료가 없었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13.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업 실적은 여전히 다소 부진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부담의 중심에는 북경한미가 있다. 3분기 북경한미 매출은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매출도 3283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집중구매제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데다 미회수 매출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유통채널과 신규 거래를 차단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약가 인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집중구매 대상이 아닌 품목을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채권과 관련해서도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채권 회수 계획이 확정되면 북경한미 사업 정상화 시점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미약품 별도 사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로수젯을 포함한 주요 제품 매출이 코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롤베돈도 라벨링 교체와 유통사 변경을 마치고 3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되고 있다.

4분기부터는 비만치료제 '에페'도 새로운 성장축에 합류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7일 관련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초기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4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원료의약품(API) 생산 중심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의 다음 변곡점은 4분기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17억원으로 22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도 4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HM17321 관련 기술료 수익이 대규모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계약 조건에 따라 선급금 일부가 내년으로 나뉘어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증권은 선급금 수령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Roche가 지난 9월 HM17321에 'RG7985'라는 파이프라인명을 부여하고 전략 자산으로 공개하면서 개발 의지를 확인했다는 이유다.

2027년에는 HM17321 임상 1상 종료 이후 여러 개의 임상 2상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SD가 개발 중인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향후 변수로 꼽혔다. 관련 임상 데이터와 개발 방향이 한미약품 3분기 실적 발표나 11월 예정된 AASLD 2026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대할 것이 매우 많은 회사로, 북경 문제 해결 후 실적이 안정화되면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7년에는 에페의 본격적인 판매와 코프로모션 제품의 매출 확대, HM17321과 소네페글루타이드 등 후기 임상 시료 매출이 더해지면서 성장 여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2027년 예상 EBITDA를 현재가치로 할인하고 목표 EV/EBITDA 16.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66만원을 산출했다. 여기에 신약 파이프라인의 비영업가치도 반영했다.

HM17321의 비영업가치는 약 1조42억원, HM15275는 8699억원으로 평가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6169억원,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788억원, 투스페티닙은 3045억원으로 산정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1조8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영업이익은 4946억원으로 9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술이전 수익의 기저 영향으로 2027년 매출액은 1조8441억원, 영업이익은 2847억원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의 단기 실적은 북경한미 정상화 속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장기 주가 방향은 에페의 판매 확대와 HM17321 임상 진전, 추가 마일스톤 유입 등 신약 파이프라인이 실제 기업가치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좌우할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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