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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첫 50% 돌파…전세 거래 27.5% 급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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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월세 8만7740건·전세 8만4287건…월세 비중 51.0%
월세 거래도 2.8% 줄었지만 전세는 27.5% 급감
월세 우위 자치구 1년 새 4곳→13곳…강남구도 54.0%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66만1000원…전년比 21만8000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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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월세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결과라기보다는 전세 거래가 1년 새 27% 넘게 급감하면서 전월세 시장의 무게중심이 월세 쪽으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8만774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의 51.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은 8만4287건으로 월세보다 3453건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세 9만310건, 전세 11만6272건으로 월세 비중이 43.7%였다. 1년 만에 월세 비중이 7.3%포인트 상승하며 전세와 월세의 거래량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월세 거래 자체도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1~9월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지만 전세 거래량은 27.5% 급감했다. 월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기보다 전세 거래가 훨씬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이 월세 비중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지난해 연간 월세 비중이 44.5%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월세가 전세를 처음 앞설 가능성이 있다.

월세 우위 지역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9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월세 거래량이 전세보다 많은 곳은 13개 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구보다 9곳 늘었다.

지난해에는 금천구·종로구·중구·구로구에서만 월세가 전세를 앞섰지만 올해는 강남구·강북구·관악구·광진구·동대문구·마포구·영등포구·용산구·중랑구가 새롭게 합류했다. 월세 비중은 종로구가 65.6%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 64.9%, 구로구 63.1%, 중구 59.6%, 금천구 58.7% 순이었다.

변화 폭이 가장 큰 곳은 중랑구다. 중랑구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6%에서 올해 64.9%로 2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는 2166건에서 4151건으로 91.6% 증가한 반면 전세 거래는 2687건에서 2244건으로 16.5% 줄었다.

강남구에서도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섰다. 올해 1~9월 강남구 월세 거래는 8406건으로 전세 7170건보다 1236건 많았고, 월세 비중은 지난해 48.6%에서 올해 54.0%로 높아졌다. 반면 양천구는 월세 비중이 42.1%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으며 성북구와 도봉구는 각각 44.7%, 강서구 45.6%, 동작구 46.0%로 아직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많았다.

월세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제 월세 수준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4만3000원보다 21만8000원 높아졌다. 중위 월세도 같은 기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20만원 상승했다.

다만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거래량은 부동산 거래 신고자료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신고가 추가되거나 기존 계약이 해제될 경우 거래량과 월세 비중은 추후 달라질 수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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