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도서관 대상 10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2개월간 시범운영
[더파워 최성민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관장 직무대리 홍승표)과 전자책 플랫폼 B2B 전문기업 부커스(대표 임동명)는 도서관 정보 서비스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는 ‘무장애(Barrier-Free) 구독형 전자책 시범서비스’를 10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2개월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10개 공공·대학·전문도서관 소속 장애인 이용자와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집중 공급되며, 전용 뷰어와 장서를 구독 패키지로 번들링해 제공하는 구조다. 통상 도서관에 보급된 전자책 시스템은 뷰어 기술의 한계로 인해 시각장애인 등 텍스트 접근 취약층의 활용도가 낮았다. 화면 낭독 프로그램 호환 불가, 텍스트 확대 제한, 마우스 의존적 조작 체계 등이 주요 장애 요소로 꼽혔다.
이에 국립장애인도서관과 부커스는 공공 디지털 정보의 비대칭을 개선하고,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이용 가능한 독서 플랫폼을 실증하고자 협력을 체결했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국립장애인도서관의 검증 기준을 통과한 접근성 전자책 420종 이상과 구독형 자료 풀이 기관에 배포된다. 장서 목록은 서비스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보강된다.
취약계층의 열람권 보장을 위해 보조공학 기능이 적용된 전용 뷰어는 무상 공급 형태로 적용된다. 전용 뷰어는 스크린리더 지원, 고대비 모드, 폰트 스케일 및 줄 간격 커스터마이징, 키보드 조작 기능 등 접근성 필수 요건을 포괄한다.
또한 도서 포맷에 따라 접근성 도서는 전용 엔진으로, 일반 도서는 기본 엔진으로 자동 라우팅되도록 프로세스를 일원화했다. 서비스 인프라는 웹과 모바일 환경을 모두 아우른다. 각 도서관의 기구축 인증 서버 및 대학 학사 포털 SSO와 연동해 추가 계정 생성 부담을 줄였으며, 모바일 환경은 ‘부커스 어울림’ 앱을 통해 구동된다.
참여 도서관은 전국 10개소 규모다. 공공도서관군에서는 이천시립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강북구립도서관, 서울시교육청 통합도서관이 사업에 참여한다. 고등교육 부문에서는 상지대, 동아대, 동덕여대, 전북대 등 4개 대학도서관이, 전문도서관 부문에서는 국회부산도서관과 법원도서관이 포함됐다.
기관 성격이 다른 10개 도서관의 운영 실증을 통해 시스템 연동 호환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측정하고, 공공 조달 시장 내 배리어프리 솔루션 도입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 기관의 전산 환경을 고려한 서비스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전국 단위 무장애 도서 보급 사업의 기초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모델의 핵심 경제성은 개별 도서관이 접근성 전자책을 직접 제작하거나 파일 변환 외주를 집행하지 않고도 표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전자책을 배리어프리 포맷으로 개별 전환하는 과정에서 건당 제작·검수 비용과 전문 인력이 요구됐다.
구독형 모델 도입 시 도서관은 고정 자본 지출(CAPEX)을 통제하면서도 검증된 접근성 디지털 장서를 즉시 확충하는 예산 집행 효율성을 얻게 된다.
최근 디지털포용법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도서관법 등 관련 규제가 공공기관의 정보 접근성 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은 예산과 인력 제약을 겪는 공공 도서관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 실행 모델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영 부커스 신사업본부장은 “도서관 정보화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배리어프리 환경 구축은 공공 서비스의 기본 과제”라며 “누구나 동등한 조건에서 지식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커스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선 기관의 도입 비용과 운영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무장애 디지털 도서관 솔루션을 공공 전반에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