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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해군 함정 건조 첫 수주…3575억원 규모 상륙함 계약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1-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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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첫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LSM 1척 수주
미 해군 총 35척 도입 계획…후속 수주 대비 인력·설비 투자 추진

한화필리조선소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더파워 한승호 기자]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약 3575억원으로, 상선 건조와 해군 함정 설계 사업에 이어 군함 건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미 해군이 중형 상륙함 35척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한화는 후속 물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화는 미국 방산사업을 담당하는 한화디펜스USA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인 TOTE Services와 중형 상륙함(LSM)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2억6900만달러(약 3575억원)이며, 실제 건조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담당한다.

이번 계약은 한화가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처음 확보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그동안 미국 해사청의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 사업에서 TOTE Services와 협력해 선박 4척을 건조·인도한 경험이 있다.

중형 상륙함은 미 해군과 해병대가 인도·태평양 등 분쟁 가능성이 있는 연안 지역에서 분산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도입하는 함정이다. 해병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해안 지역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함정의 길이는 약 100m, 폭은 16m이며 경하중량은 약 2687톤이다. 항속거리는 약 7400㎞로, 미 해군은 네덜란드 다멘(Damen)의 LST-100 설계를 기반으로 함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건조업체 선정은 TOTE Services가 진행한 경쟁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TOTE Services는 안전과 품질, 납기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한화필리조선소를 첫 번째 건조업체로 선정했다. TOTE Services는 지난 7월 미 해군과 약 22억달러 규모의 선박건조관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올해 들어 미 해군 관련 사업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화디펜스USA와 함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했으며, 7월에는 미국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 해군은 중형 상륙함을 총 35척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추가 함정 건조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이를 위한 인력 양성과 설비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이번에 확정된 건조 계약은 1척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한화는 미 해군 등 연방 정부 고객을 위한 선박 건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력과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며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함정을 인도할 수 있도록 TOTE Services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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