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수출이 이달 들어 중순까지 16% 넘게 줄면서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관세청은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278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1년 전(15.5일)보다 하루 더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에도 수출은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전년 동월대비 24.7% 감소해 부진을 지속했다. 석유제품(-41.7%), 철강제품(-20.5%), 정밀기기(-23.4%), 컴퓨터주변기기(-32.8%)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20.2%), 선박(54.9%)의 경우 수출이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27.5% 줄었고 미국(-7.2%)과 유럽연합(-7.1%) 수출액도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4억2100만달러로 27.9% 줄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35억6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간 적자(30억1400만달러)보다 더 늘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13억5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보면 적자 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84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