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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가격 상승 시 첨단산업 타격”… 대한상의, 전력산업 생산성 제고 시급성 강조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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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유연수 기자] AI 확산과 산업 전기화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력비 비중이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전력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는 13일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산업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GI는 “최근 5년간 전기요금 급등으로 산업계의 전력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공급 인프라와 제도적 유연성이 부족하면 전력비용 상승 등 기업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력소비는 2010년 이후 연평균 1.7% 증가했으며,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대까지 매년 약 2%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력공급이 충분히 확대되지 않을 경우 전력가격은 물가 대비 약 0.8%포인트 상승하고 GDP는 0.0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SGI는 전력가격 상승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력집약 산업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원 SGI 연구위원은 “제조원가에서 전력비 비중이 높고 대체에너지원이 제한적인 첨단산업일수록 전력가격 상승에 민감하다”며 “전력비 부담이 커지면 생산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GI는 전력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면 전력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이 1% 향상될 경우 전력가격은 물가 대비 0.6%포인트 하락하고 GDP는 0.0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산출 감소폭이 각각 △1.1%→△0.8%, △0.5%→△0.3%로 완화됐다.

SGI는 전력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수요자 중심 전력거래 체계 확립 ▲발전–송배전–수요관리 전 과정의 기술혁신 ▲에너지·디지털 융합형 전문 인재양성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기반 경제 전환의 핵심은 에너지공급 시스템의 효율성”이라며 “기업들의 전력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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