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6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생산적금융·AX선도·시너지 창출 등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국민 내달린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금융과 AI 전환(AX), 그룹 시너지 강화를 앞세워 ‘제2막’ 도약 전략을 내놨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 비전홀에서 개최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그룹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완전민영화와 자본비율 제고,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구축을 이룬 지난 3년을 그룹 성장의 ‘제1막’으로 규정하고, 올해를 본격적인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키워드로는 ‘경쟁력’을 제시하며 전 계열사가 생산적금융·AX·시너지 창출을 통해 그룹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첫 번째 축은 생산적·포용금융 강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라며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끌어올려 기업 성장과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그룹 특성을 살려 우량 사업 선점, AI 기반 업무 효율화,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 정립을 통해 경쟁그룹을 앞서는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과 관련해서는 금융 사각지대 축소와 체감 가능한 지원을 위해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전략은 전사적 AX다. 임 회장은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인 만큼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를 실행해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신 심사, 리스크 관리, 마케팅, 심사·보상 등 주요 업무 전 영역에서 AX 효과를 현실화하고, 고객 경험과 내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축은 ‘시너지 2.0’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극대화다. 우리금융은 은행·보험·증권 등으로 완성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상품·서비스·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수익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려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자본·상품·채널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되새기며 소비자보호 체계도 손질한다. 임 회장은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하지만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절박함을 바탕으로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별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하는 독립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전 계열사에 균질한 소비자보호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그룹 최고 영예인 ‘우리금융인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우리금융의 핵심 과제를 현장에서 실천해 성과를 입증한 직원들을 ‘롤모델’로 선정하는 상으로, 올해는 삼성월렛머니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우리은행 조부현 부장, 보험심사 AX를 주도한 동양생명 이정은 과장 등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 회장은 “변화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의 중심과 본분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한다”며 기본과 실행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