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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명절 음식·늦은 식사, 위식도역류질환 부른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2-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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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설아 기자] 명절 연휴에는 과식과 야식으로 평소와 다른 식사 패턴을 보이기 쉽다. 가족 모임이 이어지면서 식사량이 늘고 기름진 음식과 늦은 식사가 반복되는 시기인 만큼, 가슴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생겼다면 단순한 일시적 소화불량으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특히 명절을 전후로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명절 전후로 식습관이 흐트러지면서 위식도역류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반복되는 속쓰림이나 역류 증상은 이 질환의 주요 증상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 위치한 하부 식도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쉽게 올라오는데, 기름진 음식 섭취와 늦은 식사가 반복되면 위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역류가 더 쉽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과 위산 역류이며, 이 밖에 명치 부위 불편감,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 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삼킬 때 통증이 있거나 만성 기침, 쉰 목소리처럼 감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단순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문진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며, 대부분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해도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지속될 때는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내시경 검사에서 명확한 원인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위산 역류의 빈도와 정도를 평가하는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식도 운동 기능과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이상을 확인하는 식도 내압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뒷받침할 수 있다.

최영희 교수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약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체중 감량, 금주, 금연, 카페인 섭취 제한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이 가능하다”며 “특히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최소 3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음주 역시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려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산 역류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식도 궤양이나 출혈, 식도 협착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적인 위산 자극으로 식도 점막이 정상과 다른 형태로 바뀌는 ‘바렛 식도’로 진행하면 일반인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 관찰이 요구된다.

최 교수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나 과식, 늦은 시간의 식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가슴쓰림이나 신물 역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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