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505.0원에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494.5원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1500원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발 긴장 고조가 자리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 등을 공격하고, 이란이 카타르 주요 가스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이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웃돌았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86원으로 전날보다 4.77원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159.702엔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 내린 5763.22에 거래를 마쳤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