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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여천NCC, 여수 2·3공장 접는다…재편안 제출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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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연합뉴스
[더파워 이설아 기자]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시설인 여천NCC를 중심으로 전남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기업들이 사업 재편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4개사가 여수산단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편안의 핵심은 여수산단 내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다운스트림 사업을 통합해 범용 제품 중심 구조를 줄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NCC 설비를 물적분할하고,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일부 다운스트림 자산을 현물출자해 여천NCC를 중심으로 통합 구조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종안에 여천NCC 1∼3공장 가운데 이미 가동이 중단된 3공장에 이어 2공장도 추가로 폐쇄하는 방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천NCC는 1공장과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통합법인을 세우는 방향으로 구조개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적으로는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는 구조가 추진된다.

다운스트림 부문 재편도 함께 이뤄진다. DL케미칼의 폴리에틸렌, 한화솔루션의 여수 폴리에틸렌·석유수지,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 등을 통합해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과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 부처의 심사 절차도 본격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기업결합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여수 지역 내 NCC와 합성수지 제품 생산이 통합되고, 나프타분해설비에서 생산된 기초유분과 다운스트림 제품 간 수직계열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가치사슬 전반과 인접 시장, 중소기업 등 거래상대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는 앞으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조변경과 사업혁신 요건 충족 여부, 생산성 향상과 재무 건전성 확보 가능성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재편안이 승인되면 금융·세제·연구개발·원가절감·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 패키지가 가동될 전망이다. 앞서 대산산단은 지난해 12월 사업재편안을 제출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1호 프로젝트’로 승인받았다.

이번 계획안 제출로 국내 3대 석유화학 클러스터 가운데 대산산단에 이어 여수산단도 구조개편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아직 재편안을 내놓지 않은 울산산단에 대한 압박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산업정책은 멈추지 않고 추진하면서도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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