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액스비스가 이차전지 레이저 장비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공정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액스비스에 대해 본업 성장과 로봇 신사업 진입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액스비스는 산업용 레이저 공정 장비 전문 기업으로, 최근에는 광학기술과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액추에이터, 반도체 패키징, 우주·항공 등 고부가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액스비스는 2009년 설립된 산업용 레이저 공정 장비 기업이다. 2026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첨단 모빌리티와 이차전지, 카메라 모듈 제조공정 등에 적용되는 고출력 레이저 접합, 커팅, 표면처리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액스비스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약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성장 기반으로는 이차전지 장비 수요와 신공장 증설이 제시됐다. 배터리 폼팩터가 파우치형에서 각형·원통형으로 확대되면서 공정상 레이저 가공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고객사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실제 액스비스는 지난 5월 8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각형 배터리 제조공정용 레이저 장비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수주가 회사의 본업 모멘텀을 이어가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액스비스는 2026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433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 통합 신공장 완공 이후 생산능력은 약 16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봇 제조공정 진입 가능성도 언급됐다. 액스비스는 2022년부터 현대모비스에 ‘VisionSCAN’ 기반 정밀 가공 장비를 공급해왔다. 2025년 재계약을 통해 공급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면서 기술 레퍼런스와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액스비스가 로봇 부품 자체를 생산하기보다, 로봇 부품 제조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액추에이터 내재화와 생산 확대가 진행될 경우, 관련 공정 장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확대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일정이 가시화될 경우 액스비스의 레퍼런스가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이는 아직 가시화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실제 발주와 양산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재무 부담은 리스크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액스비스의 주요 리스크로 157% 수준의 높은 부채비율과 신공장 증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차입, 지분 희석 부담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액스비스는 이차전지 장비 수요 확대와 신공장 증설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로봇 제조공정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향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