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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귀농귀촌 정착 문턱 낮춰 사람이 머무는 농촌 만든다

민향심 기자

기사입력 : 2026-08-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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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주택 생활비 영농교육까지 정착 전 과정 지원
2025년 귀농귀촌 1330명 청년농업인 성장도 뒷받침

청도군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이 소모임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류하며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이 소모임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류하며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청도군이 귀농·귀촌 정책의 무게중심을 단순한 인구 유입에서 ‘살아남는 정착’으로 옮기고 있다. 집과 농지를 마련하는 첫단계부터 영농기술과 소득 안정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형성까지 정착 전 과정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성과는 인구 이동으로 나타났다. 2025년 말 기준 귀농인 98명과 귀촌인 1232명 등 모두 1330명이 청도에 새 터전을 잡았다.

청도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는 도시민이 이주 전부터 농촌생활을 경험하도록 △주말농장 △협업농장 ‘설레밭’ △농촌에서 살아보기 ‘청도미리’ △1박2일 체험 ‘청도어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인과 기존 주민이 함께하는 소모임과 융화교육도 정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거리감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주거와 생활비 부담도 낮췄다. 노후 빈집을 고쳐 월 1만원에 공급하는 ‘만원주택’과 귀농인의 집 3채를 운영하고 임대료도 지원한다. 부부 이상 귀농가구에는 월 40만~50만원을 최대 60개월 지원하는 희망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57가구가 대상에 선정됐다.

청년농업인에게는 영농경력에 따라 3년간 월 90만~110만원을 지원하고 농지 임대료 절반도 보조한다. 올해 영농정착지원 대상은 63명이다.

지원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여객선 승무원에서 농업인으로 변신한 장규임씨는 2024년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뒤 참깨와 들깨 복숭아 반시를 재배하고 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참기름·들기름으로 가공해 판매하며 계약재배와 박람회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귀농·귀촌인이 청도에 주소만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소득을 만들고 주민과 어울리며 오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청도군은 앞으로 청년농업인 육성과 주거·영농 지원을 연결해 새로 들어온 사람이 다시 농촌의 미래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청도군 귀농·귀촌인들이 협업농장 ‘설레밭’에서 영농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 귀농·귀촌인들이 협업농장 ‘설레밭’에서 영농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는 도시민과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협업농장 ‘설레밭’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이수자 등에게 시설하우스를 제공해 작물을 직접 키우고 농업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책이나 강의로 배우는 영농에서 벗어나 실제 농사 경험을 쌓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청도어때’ 캠프 참가자들이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도어때’ 캠프 참가자들이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청도 생활을 짧게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도어때’ 캠프는 도시민이 지역의 농업과 생활환경을 살펴보며 실제 이주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1박2일 동안 농촌생활과 지역문화를 접하면서 청도살이를 미리 그려보는 과정이다.

청도군 주말농장 ‘들락날락’ 참가자들이 밭을 정비하며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 주말농장 ‘들락날락’ 참가자들이 밭을 정비하며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주말농장 ‘들락날락’은 직접 땅을 일구고 작물을 키우면서 농촌생활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도시민이 청도를 관광지가 아닌 생활공간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귀농·귀촌 준비의 첫 단계 역할을 한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청도에서 영농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청도에서 영농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한달 동안 청도에 머무는 ‘청도미리’는 체험의 깊이를 더한다. 참가자는 실제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영농과 지역문화 주민 관계를 경험한다. 짧은 방문만으로 알기 어려운 농촌의 일상을 직접 겪어본 뒤 정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청도군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이 소모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이 소모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류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이주 이후 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귀농·귀촌인과 기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모임을 지원해 생활정보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있다.

청도군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이 마을 융화교육과 재능기부 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도군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이 마을 융화교육과 재능기부 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융화교육은 귀농·귀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주민 간 거리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주민과 기존 주민이 함께 교육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농업인 장규임씨가 직접 생산한 참기름과 들기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청년농업인 장규임씨가 직접 생산한 참기름과 들기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청도군 제공

장씨는 직접 재배한 참깨와 들깨를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박람회에도 참여하면서 농업을 단순 생산에서 가공과 유통으로 확장하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민향심 더파워 기자 grassmh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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