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특별시가 김 양식 현장에서 사용하는 활성처리제의 자체 기술 확보와 어업인 공급 지원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11억원을 투입한 신규 활성처리제 연구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특허와 제조기술 이전 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9개 시·군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활성처리제 보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해양수산국은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특허 등록과 제조기술 이전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별도로 추진하는 김 활성처리제 지원사업 물량은 오는 10월까지 어업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규 활성처리제 연구는 2022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9개월간 진행됐다. 총사업비는 11억원으로 도비 6억원과 수협중앙회 1억원, 지역수협 4억원이 투입됐으며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신규 후보물질과 부가장치 개발을 수행했다.
연구 과정에서는 2023년 5월 1차 연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목포해양대학교에서 개발물질의 제품화를 위한 양식 효능시험을 진행했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는 신규 개발물질에 대한 현장시험도 실시했으며, 2025년 5월 최종 보고회를 열어 연구를 마무리했다.
특허 절차도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2026년 3월 2일 국외 특허등록이 이뤄졌고 같은 해 8월 13일 국내 특허등록이 결정됐으며, 국내 특허 제10-7827901호와 일본 특허 제10-3006831호 등 관련 성과를 확보했다.
지난 8월 27일에는 신규 김 활성처리제 제조기술의 산업체 기술이전 협약도 체결했다. 기술이전 대상은 2개 단체와 23개 기업으로, 연구 단계에서 확보한 제조기술을 실제 생산으로 연결하기 위한 절차다.
다만 기술이전이 곧바로 동일한 시점의 제품 판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별 생산 준비 상황이 다른 만큼 신규 개발 활성처리제의 실제 생산 개시일과 민간 시판 일정도 업체별로 달라질 수 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연구개발과 별도로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9개 시·군을 대상으로 김 활성처리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0억원으로 시비 3억원, 시·군비 13억원, 어업인 자부담 4억원으로 구성됐다.
지원 대상에는 유기산과 전해수, 영양물질, 고염수 등이 포함된다. 시·군별 어업인 수요조사와 계약 절차를 거쳐 공급하며, 신규 개발물질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양식 여건과 어업인 수요에 맞춰 여러 활성처리제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급가격 산정을 위한 원가계산도 진행했다.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한국경영분석연구원이 실시한 용역 결과 200리터 드럼 기준 전남도 개발 옥살산 유기산 활성처리제는 15만8303원, 구연산 유기산 활성처리제는 22만3187원, 고염수 활성처리제는 17만9554원으로 산정됐다.
시는 이 원가자료를 활성처리제 공급가격을 산정하고 사업비 집행 기준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품 종류와 가격, 지역별 수요를 함께 검토해 지원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공급 시기와 관련해 전남광주특별시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지난 16일 통화에서 20억원 규모 보조사업 물량을 10월까지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정은 지자체 지원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활성처리제를 의미하며, 신규 개발 활성처리제의 민간 판매가 같은 시기에 일괄 시작된다는 뜻은 아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앞으로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생산 준비와 현장 공급 상황을 살피는 한편 신규 물질의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양식 현장에서의 적용 결과와 어업인 수요 등을 토대로 연구개발과 지원사업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특별시 해양수산국은 김 활성처리제의 안정적인 공급과 자체 기술의 산업화를 통해 양식 어가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생산 기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기술이전 업체별 생산 일정과 제품 공급 능력, 가격과 현장 적용 결과 등이 사업 성과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